▲ 문 병 환 FC
지난 시간 미국인 중 2%에 불과하지만 총소득의 15%에 해당하는 부를 축적한 유대인의 비결 중 하나로 빠른 증여의 활용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빠른 증여가 중요한 이유는 복리의 마법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이며 역사상 최고의 과학자로 손꼽히는 알버트 아인슈타인박사는 그의 노벨상 시상 인터뷰에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때 아인슈타인 박사는 의외의 답변을 합니다. “복리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며, 복리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라고 말입니다. 복리를 이해한 유대인의 지혜가 돋보이는 인터뷰입니다.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와 다르게 원금과 이자를 합산한 금액에 이자가 붙는 것을 복리라고 말합니다. 원금이 항상 단리 방식에 비해 많기 때문에 단리보다 이자가 많이 붙습니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단기간으로 봤을 때는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큰 차이를 보입니다.

0세에 증여한 돈 2천만 원을 3.6% 이율로 60세까지 복리로 저축한다면 1억 7천만 원에 이르는 큰돈이 됩니다. 만약 분산투자를 통해 7.2% 복리 수익을 얻는다면 무려 14억 8천만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14.4% 복리 수익을 얻는다면 1,073억 9천만 원이 됩니다. 반면 같은 경우 단리로 저축하면 3.6%일 때 6천만 원, 7.2%일 때 1억 원, 14.4%일 때 1억 9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를 활용하면 0세에 아이에게 준 2천만 원이라는 돈은 그 수백 배, 또는 수천 배의 돈을 물려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유대인들은 이 원리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른 나이에 종자돈을 상속해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유대인들이 이 돈을 혼자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모두 분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은 성년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 결혼식과 장례식 등 경조사비용을 여럿이 분담해 쉽게 마련하는 것처럼 종자돈을 쉽게 마련합니다. 이와 함께 유대인의 종자돈 상속에 있어 가장 중요한 비법은 종신보험의 활용입니다.

종신보험은 1900년대 초 생계를 위해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으로 인해 만들어졌습니다. 비교적 늦게 미국 사회에 진입한 유대인들은 대부분의 상권이 유럽인들에게 장악된 것을 보고 가난이 대물림될 것이란 우려에 휩싸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필라델피아의 한 보험회사를 찾아가 “난 가난하게 살아도 좋으니까 내가 죽는 순간 자식에게 재산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종신보험의 시작이었습니다.

종신보험은 생전에 저축한 돈을 본인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자손에게 전달해 줍니다. 이를 통해 장기간 복리 저축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할아버지의 사망보험금으로 아들의 사망보험료를 납부하고,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으로 손자의 사망보험료를 납부합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천만 원의 보험료를 납부해 5천만 원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했다면, 아들은 5천만 원의 보험료를 납부해 2억 5천만 원의 사망보험금을 손자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평균 1인당 10만 달러의 보험에 가입하는 반면, 유대인들의 1인당 보험 가입금액은 그 10배에 해당하는 100만 달러에 이릅니다. 후손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민족은 영원히 번영한다는 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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