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교수는 이것이 문제가 되면서 침례를 다시 받았다. 그리고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드리는 호소문’(2013년 12월 28일)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호소문은 △빠른 시일 내 가족 전체가 침례를 받도록 하겠다 △현 소속교단인 감리교를 포기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회에 입회하는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 모든 절차는 이강평 총장과 협의회 회장의 조언에 순종하도록 하겠다 △환원운동이 한국교회가 살 길이라는 것을 굳게 믿으며, 강의와 연구를 통해 더욱 열심히 환원운동(스톤-캠벨운동)에 동참하겠다 △신학자로서 성서에 근거를 둔 복음주의 노선에 따라 동성애와 종교다원주의 등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한국교회를 위해 건강한 환원신학이 조속히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수협의회 이미 탈퇴 등의 약속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동 협의회는 그리스도의교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학교와 협의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내용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손교수는 학교와 협의회가 요구한 내용을 수용하기로 하고, 위와 같은 내용을 문서로 남기고서도, 일부를 지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손교수는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소속 목사가 아니라 여전히 감리교 소속이다고 밝혔다.

동협의회 엄 상임총무는 손 교수가 이러한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서도, 개운사 불당 재건에 직접 나선 이유와 이미 법적으로 종결된 교비문제를 다시 들추어낸 저의가 무엇인지를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손 교수는 개인과 그리스도의 교회협의회, 그리고 서울기독대학교를 위해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감리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 언론기관의 보도에 따르면, 손 교수는 전과 51범의 기독교인이 경북 김천 소재의 개운사 불상을 훼손한 것과 관련, 기독교인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개운사 법당 재건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또 손 교수는 개운사가 입은 피해액이 1억원에 달한다며, 모금운동을 벌여, 267만원을 만들었다는 것도 보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독교인과 천주교인 다수가 참여했다. 손 교수는 모금된 돈을 직접 개운사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개운사 주지스님이 이를 거부해, 종교 평화모임인 레페스 포럼(대표=이찬수 목사)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기독대학교 총동문회(회장=신동식 목사)도 손 교수의 모금운동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학교측에 보냈다. 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서, 교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울기독대학교 이사회에 의해 3번씩 정교수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밝히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본지는 손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