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성 택 목사
지금 한국교회는 독소조항, 특히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시도와 이슬람 및 이슬람 자금의 한국 유입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하여 한국교회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일은 무기력, 무감각, 무책임으로 일관하던 한국 교회가 각성할 수 있는 기회임을 주장한다.

지금의 추세는 동성애를 합법적이요 정상적인 성적 지향성으로 인정하는 흐름으로 간다. 이것을 반대하는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탄압이요, 특정 종교의 오만한 압박이며, 이를 주도하고 있는 교회가 그 비판의 주요 대상이 되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이 공개적으로 나서 동성애를 합법화하도록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동성애 옹호 흐름의 국내 사정도 비슷하다. 동성애를 적극 권장하고 감싸는 대표적인 정치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그는 총선기간 중 퀴어 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허가를 미루다가 총선이 끝난 직후 6월 11일 장소사용을 허락했다. 이는 동성애자들의 결집된 힘이 느슨한 기독교 세력보다는 자신의 대권가도에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는 득표계산에 의한 것이다. 그 만큼 한국 기독교를 무시하고 얕보고 있다는 내면 의사의 발로인 것이다.

이러한 내적 외적인 적극적 동성애 지지자들의 활동으로 인해 그 동안 기독교 일부 세력들에 의해 연명되어온 동성애 반대운동 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음에 주목한다. 최근 기독교를 포함한 범종교 및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2016서울광장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준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동성애는 한국교회는 물론 여기에 참여한 다른 종교들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어쩌면 지리멸렬한 한국교회가 이를 계기로 다시 연합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적인 진단을 내놓아도 그리 무리는 없어 보인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이를 결사적으로 막으려는 의지가 실제로 행동으로 나타나며, 이를 교회가 주도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위의 위원회는 6월 11일 오후 2시 대한문 과장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를 열기로 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이 대회를 주목해야 하고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총력을 다하여 예상 그 이상의 인원동원과 결집된 의지를 국민과 정치권 그리고 청와대에 전달해야 한다. 만일 전체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일어선 이 일조차 이벤트성 혹은 일회성 혹은 체면치레용으로 전락한다면 어쩌면 우리에게 다시는 재기의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지금 한국교회는 ‘동성애’, ‘이슬람’, ‘신천지를 포함한 신흥이단’이라는 삼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 분명히 이는 중대한 기독교 위기요 심각한 사태임이 틀림없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는 우리의 무력함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자생력도 회복력도 상실한 브레이크 파열된 자동차 같은 한국 교회의 도덕성과 지도력과 구심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이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시면서도 다시 우리를 치료하시고 싸매시는 일인지도 모른다. 필자에게는 그리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 그 동안 일부 기독교 인사들과 단체가 피눈물 나는 노력과 희생을 감수하면서 또 일부의 비아냥거림과 비판을 감내하면서 반 동성애, 반 이슬람 투쟁의 전면에서 싸워왔다. 한국교회는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그들과 힘을 모아 한국교회의 진정한 의지와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 땅에서 동성애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이슬람의 종교적 진출을 좌절시킨다면, 그럴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회복과 새로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스도대학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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