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희 신 목사
2016년을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이 되었다. 6월은 우리 민족이 생각조차 하기 싫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한 달이다. 피비린내 동족간의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을 잃은 잔인한 달이다.

젊은 피를 뿌려가며 수많은 생명의 댓가로 조국을 지켰기에 ‘호국의 달’로 우리의 순국선열들을 기리고 있다.

전쟁으로 말미암아 황폐화된 이 땅에서 참으로 피눈물 나는 힘든 세월을 꿋꿋하게 버티며 대한민국의 재건을 위해 우리의 선친들은 배고픔과 온갖 고난의 길을 ‘할 수 있다’는 담대한 믿음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힘차게 걸어 왔다. 그들의 땀과 눈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러한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아 하나님께서 눈동자같이 지켜 주시며 위로와 용기와 소망을 주셨기에 일궈낸 쾌거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나라와 민족, 애국심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였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가 전파된 이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사명을 다했다.

선교 초기 병원과 학교를 지어 병들고 무지한 민중들을 일깨우고 희망과 소망을 심어 줬으며, 일제의 압제 속에서는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를 흘렸다. 군부 독재 시절에는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정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싸웠다. 이러한 신앙선배들의 나라와 민족을 향한 애국심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데 주춧돌 역할을 했다.

일본제국주의 치하에서 한국교회는 출애굽기에 나오는 모세의 자기 민족에 대한 사랑과 민족구원 사역을 설교하면서 기독교의 나라사랑에 대한 성서적 근거를 찾았다. 확실한 성서적 근거를 확보한 한국 기독교는 독립운동과 항일투쟁에 선도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당시 조선 총독부는 이와 같은 교회의 활동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고, 성서를 불온서적으로 분류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제는 우리가 선친들이 일궈낸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 애국심이 강하면 그 나라는 흥하고 애국심이 약하면 망한다. 우리 한국교회도 비록 짧은 역사이기는 하나, 빛나는 신앙심과 조상의 숭고한 얼을 이어왔다. 우리도 이 애국심으로 이 시대의 민족혼을 일깨우고, 민족정기를 일으켜 세워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오직 주님을 의지하며 나갈 때만이 가능하다.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신 능력 안에서만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지혜와 명철과 힘을 얻어 자자손손 삶이 풍요롭고 번성하며 장수하는 복을 받아 빛나고 아름답고 힘 있는 대한민국을 멋지게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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