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피어선기념성경연구원은 지난달 16일 평택대학교 피어선홀에서 ‘제19회 피어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진학자 논문발표에 이어 개회예배, 본격적인 논문발표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진학자 논문발표에서는 김은진 박사(이원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슈페너의 교회 속의 작은교회에서의 중생과 성결에 대한 소고’라는 주제로, 박재호 박사(청주 새사람교회 담임목사)가 ‘참/거짓 예언에 대한 충돌’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김은진 박사는 “슈페너의 ‘교회 속의 작은 교회’는 17세기 경건주의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당시의 형식화되고 무기력하여 실천이 결여된 루터교회의 타락한 상황을 탄식하면서 슈페너는 신앙은 곧 실천이라고 자신의 사상을 이 속에서 드러냈다”며 “현재 한국교회는 슈페너의 외침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지금 한국교회에는 영적인 생동감이 절실히 요구된다. 신앙의 모습은 있는데 이에 합당한 열매는 맺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상황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또한 “한국교회는 300여 년 전에 외친 슈페너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는 ‘교회는 개혁되어야 한다’고 외쳤다. 여기에 우리는 ‘개혁된 교회는 여전히 새로워져야 한다’고 덧붙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계수 박사(평택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상담사)가 ‘기독교인 치매환자가족의 죄책감 경험’이라는 주제로, 박수정 박사(행복나눔교회 담임목사)가 ‘성폭력수용자의 치료프로그램 참여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개회예배는 유윤종 피어선기념성경연구원장의 사회로, 신현수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장의 기도, 안명준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성경봉독, 두레교회 이문장 담임목사의 설교, 김희신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필재 평택대학교 총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본격적으로 학술대회 논문 발표가 진행됐다.

이재근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학과 겸임교수)가 ‘아더 피어선과 복음주의 연합정신: 뉴욕에서 에든버러까지’라는 주제로, 이광희 박사(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실천신학 교수)가 ‘아더 피어선의 재세(침)례 배경과 의미에 대한 해석’이라는 주제로, 김한경 박사(한세대학교 조직신학 겸임교수)가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 아타나시우스의 신화 교리에 나타난 연합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김창호 박사(평택대학교 재활복지학과 겸임교수), 이근매 박사(평택대학교 재활복지학과 교수), 조상열 박사(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구약학 교수)가 ‘평생학습 관점에서 성서에 나타난 장애인관 분석’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재근 박사는 “피어선이 기독교 역사에 남긴 유산은 무엇보다도 복음주의 연합정신이었다”면서 “피어선은 연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글과 말, 그리고 그의 후계자들의 활약을 통해 유산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광희 박사는 “피어선의 재침례 사건은 교파의 벽을 넘어 개인의 신앙양심을 따라서 ‘신앙선교’를 추구했던 피어선 안에 잠재되어 있던 ‘개인 결단의 발로’일 뿐 아니라, 이 사건을 계기로 교파 안에서의 제한적 선교로부터 초교파적인 연합선교로의 길을 여는 ‘위기이면서도 동시에 기회인 도전’이었음에 틀림없다”며 “피어선의 사후 1세기가 지난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으로 ‘이 세대내의 세계복음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창호 박사는 “한국교회는 이웃과 더불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고귀한 전통을 상실한 채 지역사회 교회는 일반인들만 모이는 곳이 되고 교회 문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며 “오늘날 교회는 지역사회의 소외된 계층들의 요청과 교회에 대한 바람에 귀를 기울이고 부응하고자 하는 섬김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교회의 존재와 활동의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새신자의 확보나 교회당의 건축이나 개축, 즉 교세의 확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 땅에서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승현 박사(호서대학교 연합신학전문대학원 신약학 교수)가 ‘예수의 하나님과 아들 됨과 성령’이라는 주제로, 한동구 박사(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구약학 교수)가 ‘타자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박영호 박사(한일장신대학교 신약학 교수)가 ‘승리주의와의 투쟁: 에바브로디도의 질병과 빌립보서의 집필동기’라는 주제로, 김성언 박사(명지대학교 객원교수)가 ‘에스더와 다윗: 상호본문성 접근’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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