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해외입양아초청모국방문행사 광경.

6.25 한국전쟁 이후, 23만8천명의 아이가 해외로 입양됐다. 오늘도 우리의 아이들은 계속해서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해외입양의 모습이다. 얼마 전까지 ‘아기 수출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우리나라.
 
이에 진흥문화(회장 박경진 장로)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제21회 해외입양인초청모국방문 행사’를 진행해 고국방문의 용기와 희망을 안긴다.
 
이번 행사는 해외 가정에 입양되어 살고 있는 청소년 및 입양가족에게 한국의 역사 및 문화와 유적지를 소개하고 한국의 자연과 도시 발전상 및 한국기업의 우수성을 견학시킴으로써 입양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해외에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건강한 세계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에 그 취지를 두고 있다.
 
어느 덧 2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스웨덴으로 입양된 이들을 초청해 6월 20일(월) 환영식을 시작으로 7월 2일(토)까지 오두산 평화전망대, 창덕궁/N서울타워, 국립중앙박물관 등 모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유적지를 탐방하고, 한국요리실습, 인사동 전통의 거리등과 같은 문화 체험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해운대와 제주도 관광도 함께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관광 명소도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 1976년 창립된 믿음의 기업 진흥문화(주)는 공익사업으로 해외에 입양된 한국계 입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입양아초청모국방문 행사를 1996년부터 매년 개최해, 지금까지 400명이 넘는 입양인과 그 양부모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진흥문화 회장 박경진 장로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친부모의 품안에서 자라지 못하고 여러 사연으로 인해 모국을 떠나 각기 다른 국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해외 입양인의 수가 대략 20여만 명이다”면서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혹은 원망과 두려움들을 언제까지나 개인의 문제로만 묻어둘 수는 없다는 안타까움 심정을 가지는 것은 그들 속에도 우리와 똑같은 한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장로는 이어 “이에 우리는 그들이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그들에게 심어줌으로써 흔들리는 정체성을 바로 세워 주고, 따뜻한 동족애를 느끼게 하여 가슴속 깊이 가라앉아 있는 상처들을 싸매 주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며 “이러한 책임감과 함께 그들의 아픔을 사랑으로 껴안아 주어야 할 의무감으로 모국의 발전된 모습과 우수하면서도 소박한 우리의 문화와 예절 등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 진흥문화(주)는 1996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해외입양인초청모국방문 행사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장로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제 우리가 내딛는 또 하나의 소중한 발걸음이 해외 입양인들에게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똑바로 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열심히 살아가야 할 젊은이들이 이 행사를 통해 각기 서 있는 자리에서 감사할 줄 아는 미덕을 배우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알리는 민간 외교 사절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 행사 참가에 대한 왕복항공료를 제외한 숙식 및 이동을 포함한 모든 행사 참가비용은 주최자인 진흥문화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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