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신 묵 목사
최근 한국교회를 향한 위기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안티 기독교세력이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고,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교회 대다수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원인을 찾아내어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며,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력 있게 실천하는데 주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회가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과거 한국교회는 나눔과 섬김,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회의 모범이 되었으며,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병원을 설립해 의료선교에 힘썼고, 학교를 세워 교육에 힘썼으며, 봉사와 구제를 통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존경은커녕 도리어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세태가 되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것은 감사한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교회는 외형적으로 팽창하고 거창해 갈수록 교회내의 문제와 위기가 극심해져서 불신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전도의 문이 막혀 가고 있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3.1 운동 당시 기독교의 교세가 0.8%였지만 나라를 살리는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았지만 지금 25%의 교인이 있으나 사회적으로 문제의 대상이 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기차가 궤도에서 벗어나면 많은 생명들이 위기를 맞듯이 지도자들이 성직자의 신분에서 벗어나면 한국교회는 전락될 수밖에 없다. 교회가 성장하여 대형교회가 되었지만 교회본연의 사명, 희생과 나눔과 섬김과 진실을 벗어나서 안일을 추구하고 물질중심 교권에 눈이 어두우면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된다.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깊은 반성과 참회의 눈물로 잃어버린 양심을 회복하고 성직자의 본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오늘의 한국교회에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진정한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서 18세기 부패한 영국을 새롭게 만든 요한 웨슬레의 개혁운동이 일어난 것처럼 한국교회가 새롭게 변화되어 5만 교회와 불신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교회의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가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데에는 소위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책임도 크다는 것을 분명하게 자각해야 한다. 지도자들은 교회 안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영향력을 갖기 때문에,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교회 고질적 병폐인 갈등과 분열 현상도 마찬가지로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 지도자들이 명예와 교권에 혈안이 되어 주님의 교회가 4분5열 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들이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을 외면하고 인간적인 욕심에 치우치면 분열을 거듭하게 된다. 지도자들이 교권과 명예욕을 버리고 희생적으로 봉사하길 당부한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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