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세계 3위인 85.48세, 남성의 기대수명은 78.8세로 세계 18위로 전체 세계 10위의 장수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는 2005년에 비해 2세가량 높아진 결과로 평균수명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험도 100세에서 110세, 종신 보장으로 보장기간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치매의 경우 60대 발생확률이 3%에 불과하지만, 80대 후반이 되면 40%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합니다. 앞으로 두 명 중 한명은 살아있는 동안 치매를 경험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올해부터 보험사들은 치매도 CI에 포함된다는 수정 약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말씀드린 것처럼 CI보험은 ‘질병에 대해 종신토록 보장한다’는 것에 초점을 둔 상품입니다. 따라서 남성에 비해 기대수명이 높고 치매 발병 확률이 훨씬 높은 여성들에게 알맞습니다. 그럼 남성에게 알맞은 종신보험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것은 소득보장형(가족연금형) 종신보험입니다.

소득보장형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일찍 사망하여 남은 가족의 생활비가 사라질 경우를 대비한 보험입니다. 이 보험은 60세 또는 65세 이전에 사망할 경우, 보험금의 50%는 즉시 지급하고 남은 기간 동안 가입금액의 1~2%를 매월 수익자에게 추가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이 1억 원인 2% 소득보장형 종신보험을 가진 35세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5천만 원을 즉시 지급하고 남은 30년 간 매월 2백만 원의 연금을 지급합니다. 이 경우 30년 간 총 지급액은 억 7억 7천만 원입니다. 또 만약 65세까지 남은 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 5년간 지급을 보증합니다.

예전에 제 고객 중 남편이 배우자와 두 자녀에게 2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남기고 일찍 사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후 이 배우자는 자녀들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사망보험금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사업에 실패해 사망보험금 전부를 잃었습니다. 만약 이 상품이 소득보장형 상품이었다면 매월 4백만 원이 지급되기 때문에 사업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특히 소득보장형은 정해진 기간에만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에 비해 보험료가 낮은 편입니다. 나이에 따라 불과 1~2만원의 보험료만 더 내면 소득보장형 종신보험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에게 알맞은 보험입니다.

이 밖에도 종신보험은 운용 방식에 따라 변액과 일반 종신보험,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이 가능한 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종신보험 등 여러 가지 상품이 있습니다. 특히 변액 종신보험은 보험료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정이율이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1% 이상 높습니다. 여기서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보험료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입니다.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면 더 적은 보험료만 받아도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높으면 보험료가 낮아집니다. 따라서 변액 종신보험은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낮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험 상품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보험의 이름을 확인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00생명 변액CI종신보험’이라면 00생명 보험사에서 펀드투자형으로 운용하며 중대한 질병에 걸릴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선지급하는 보험에 가입된 것입니다. 지금 바로 가지고 계신 보험의 이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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