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주님을 알아간다는 것은 체험적으로 주님을 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그분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얼마나 신실한 분이신지를 경험을 통해서 또한 성경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주님과 동행함으로 주님을 알아갈 수 있으며 다른 성도들의 삶에 역사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통해서 그분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말씀을 직접 순종하는 것을 통해서도 체험적으로 알아갈 수 있습니다.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그들의 매일의 삶 속에서 체험적으로 주님을 충분히 알았습니다. 반면 오늘날 우리가 시험에 약하고 주님을 바라보는 소망의 희미한 것은 그리스도를 지적으로나 체험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다윗처럼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면서 살아가야할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종교 생활을 하는 사람과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교생활이라 함은 불교나 다른 종교를 믿는 것처럼 하나님의 비유를 맞춰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남은 생애를 잘 보낼 수 있을까를 추구하는 사람을 말하며, 신앙생활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을 힘입어 거듭나서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바라보고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떤 경우에라도 경건한 생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종교생활과 신앙생활에 따라서 경건에 대한 자세도 달라짐을 볼 수 있습니다. 경건은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고 정결한 신앙의 자세’를 말하는데, 야고보서 1장 27에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 이라 말하며 진정한 경건은 ‘삶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신앙적인 경건은 모든 생활 가운데서 ‘하나님께 자기를 맡기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신앙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적인 경건은 외모를 꾸밈으로 어떤 거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삶 가운데 나타나는 하나님과 주님에 대한 신뢰를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맹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석가모니나, 돌, 나무 등을 숭배하는 사람들의 신뢰가 바로 이러한 맹신입니다. 내가 그것을 숭배하면, 나에게 복을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인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숭배하고 있는 대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고 하나님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진정한 신앙심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신앙심은 하나님을 아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신뢰이며 신앙이 깊어간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좀 더 알아간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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