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소 영 목사
“정말 지겹다”란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정말 화가 나서 못 살겠다” 말들이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저절로 나온다. 신문, 뉴스, 인터넷을 통한 소식을 접하면서 대한민국은 정체성도 없고 희망이 없어진 죽은 나라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나라의 지도자를 뽑을 때 어떤 심정을 가지고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 했을까? 과연 인맥, 혈연, 지연을 무시하고 정말 애민을 가진 참된 지도자를 선택하였는지 궁금해진다. 좋은 나무에 좋은 열매가 열리는 것은 성경적 이치인데 각 교회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나라와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백성의 민생안정과 정치경제 사회문화교육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소리 내어 부르짖고 울면서 기도하는데 현실의 대한민국은 왜 이토록 암담하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국민을 개, 돼지로 보면서 계급화 발언, 일본의 대사관이 자위대 창설62주년 기념행사를 시내의 호텔에서 성대하게 한다는 초청장 발송을 우리 정부 당국자를 포함한 각계 인사들에게 했다. 또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인사가 참석한다는 발표는 아연실색하게 하는 소식이다. 어떤 인사들이 그 행사를 참석하여 그들을 축하하는지 궁금해진다.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 화가 난다. 유대인의 투철한 역사의식이 부럽다. 그들은 역사의식은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선조들이 당한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뼈아프게 새기고 있는 국가이다. 대한민국은 동족 간의 이념전쟁으로 친일파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초기정부의 안일한 대처의 결과가 이렇다. 친일을 자랑하며 천황폐하만세를 외치는 나라, 친일파 후손들이 호의호식하며 사는 나라, 큰소리치며 자신들의 조상이 친일파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오죽하면 을사5적의 후손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백성의 고혈로 축적한 재산을 찾으려고 소송하는 모습이 우리의 역사의식 수준이다.

일본은 36년 동안 불법으로 침입한 나라에서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가장 악랄한 고문으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도 반성을 할 줄 모르는 나라이다. 그들의 유대인의 홀로코스트보다 더 잔인하다. 인체의 생체실험 마루타 731부대, 처녀들을 하루에 일본군인 50-60명의 성노리개로 성배출구로 사용한 종군위안부, 전쟁의 총알받이 사용의 징병, 노동력 착취의 징용, 나치보다 더한 고문기술의 잔인함, 나라경제 수탈 등 일본이 범한 죄악은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처참하게 무너진다. 그들의 죄악은 시간이 흘렀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사는 자라면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이 나라의 독립과 자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며 죽었는가를....... 그들의 값진 죽음은 우리에게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있는 백성으로 반만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굳센 의지와 강인한 생명력이 있는 민족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게 한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야드 바쉠 홀로코스트 박물관에는 Forgive, but remember(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 문구처럼 바른 역사관은 나라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할 수 있다.

연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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