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외국에 나가 보면,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모자 하나 앞에 놓고 동냥하기 위해서 열심히 악기를 켜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 있는 다리 위에서 한 노인이 동냥하기 위해서 모자를 앞에 놓고 열심히 낡은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도 않고, 구경꾼도 없고, 모자에는 동전 한 닢도 없었다. 그때 지나가던 신사가 한참을 보고 있더니 노인에게 바이올린을 좀 달라고 한다. 그 젊은 신사가 바이올린을 켜자 그 낡은 바이올린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길 가던 사람들이 몰려와서 노인의 모자에는 금방 동전이 수북이 쌓였다.

그때 구경꾼 중에 한 사람이 외치기를, “여보시오. 이 사람이 파가니니요!” 그랬다. 파가니니는 당시 영국에서 이름을 떨치던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였다. 낡아서 고물이 된 바이올린도 노인의 손에서 파가니니의 손으로 가자 아름다운 소리를 낸 것처럼, 비록 약하고 부족한 우리이지만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주님이 우리를 붙들고 쓰면 놀라운 영적인 군사로 쓰임을 받게 될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에도 보면 어려서부터 평생 고기만 잡고 살던 어부 베드로가 주님 손에 붙들려서 영적인 군사로 된 후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 가서 부흥회를 하는데 지상 최고의 은혜와 축복이 쏟아졌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최고의 은혜와 축복이 있는 부흥회가 어떤 것인지 찾아보자.

첫째 기도하고 준비하는 부흥회는 반드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있다. 사도행전 10장 4, 5절 말씀에 보면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고 했다.

또 사도행전 10장 19, 20절에 보면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 성령께서 저더러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 그랬다.

베드로가 고민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두 사람이 너를 강사로 초청하려 왔으니 의심 없이 가라고 했다. 베드로가 하나님 명령을 따라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 부흥회를 인도하러 간 것이다. 부흥회는 강사를 초청하고 강사가 오기까지 모두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린 마음으로 참석하면 된다.

둘째 최고의 부흥회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다 했을 때 주어졌다. 사도행전 10장 24절에 보면 베드로 사도가 다음 날 가이샤라에 들어갔을 때, 고넬료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최고의 부흥회를 위해서는 내가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친척과 친구들까지 데리고 와서 은혜 받는 것이 부흥회이다. 또 10장 25절에 보면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을 했다. 오시는 강사님을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영접하는 것이다.

셋째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부흥회에는 하늘의 복이 넘치도록 주어졌다. 본문 말씀 44절에 보면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그랬다. 또 45절에는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을 인하여 놀라니’ 그랬다. 하나님께서 부흥회하는 현장에 성령을 부으셨다. 마치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처럼 성령의 역사가 불같이 임했다.

본문 말씀 46절에 보면 방언의 은사가 터졌다. 성령으로 충만하자 방언이 터지고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받은 것이다. 본문 말씀 48절에 보면 모두가 세례 받는 복이 주어졌다. 안 믿던 이방인들이 성령 받고, 방언 받고, 하나님 살아계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이보다 더한 부흥회가 어디 있겠나. 하나님께서 고넬료의 기도와 구제을 받으시고는 베드로 사도를 초청케 하여 하늘의 복을 쏟아 부으셨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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