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성 교수

머리말

하나님은 은혜는 항상 사모하는 자에게, 그리고 철저히 자신을 돌아보면서 죄를 회개하는 자에게 주어지며, 동시에 성령의 위로와 격려가 함께 하신다. 고난과 인내하는 자에게 주시는 은총을 확신하면서, 한국교회가 회개기도 운동을 통해서 새롭게 일어서는 계기가 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성경의 교훈들과 기독교 신학의 기본원리에 대한 것과 한국교회에 접목해야할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한국교회에 가장 절실하고도 중요한 과제는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회개기도이다. 혼탁한 세파에 영향을 받은 인본주의가 교회 안으로 흘러 들어와서 목회자들과 장로 등 중요한 지도자들이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도 철저한 회개운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한국기독교 130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한국 초대교회는 혹독한 시련과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놀라운 회개운동의 체험들과 영적 축복을 받았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고 암울하던 시대에 하나님을 향한 눈물과 호소가 상달되어서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감당할 수 있었 다.

1. 평양대부흥 운동과 회개기도

한국교회가 신앙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중요한 영적 전통과 자원은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로 인해서 풍성하고도 확실하다.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내려주신 가장 역사적인 축복이자 특별한 은혜는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과 1909년 새벽기도 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18세기에 미국 대각성운동과 같이, 때마다 곳곳에 성령의 충만함과 기름부음을 베풀어 주셔서 교회를 소생시키신다.

필자는 한국에서 벌어진 이 두 가지 영적인 운동들과 연계된 일련의 사건들, 특히 회개 기도운동이 사경회와 부흥회, 성경공부모임과 기도모임을 통해서 갖가지 형태로 발전되어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젖줄이 되었으며, 중요한 신학적인 구조로 물려져 내려오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전세계 그 어느 교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요, 한국교회가 물려받아야할 선조들의 가장 중요한 유산이라고 확신한다. 이들 중요한 사건들 속에 한국교회가 형성한 신학적 뼈대가 형성되어졌다고 강조하고자 한다.

1907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안남도 남자 장년부 성경사경회가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모이고 있었다. 평양신학교를 중심으로 사역하던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은 매년 초에 철저한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세례자 교육과 지도자 양성을 지도하고 있었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장대현교회 성도들만이 아니라, 이웃에 있던 교회들 사창골 교회, 남문외 교회, 산정현 교회 등이 연합하여 참석하였다. 혹한의 추위에 평양 장대현 교회에 모인 성도들은 엄청난 성령의 감동에 휩싸였다. 저녁집회에는 남자들만 1천 5백여명 이상이 모였다. 여성도들은 자리가 부족해서 참여시킬 수가 없었다. 이런 집회는 집중적으로 성경말씀을 선교사들이 돌아가면서 증거하였다. 무슨 특별하게 초자연적인 현상을 간구한 적도 없었다.

1907년 1월, 한국의 오순절이라고 불리우는 회개운동에 대해서 여러 선교사들이 남긴 기록들을 다시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한사람씩 나와서 통회와 자복하게 되었다. 이런 회개의 반응이 밤을 새우며 지속되었고, 그 후에 며칠간 계속되었다. 이 부흥운동 이후에 특히 선교사들과 한국교인들 사이에 갈등과 대립이 해소되었는데, 서로 다른 관습, 문화, 전통, 견해의 차이로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방과 반목하던 관계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가 형성되었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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