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 이단의 올무 씌워

한국교회 이단사이비로부터 자유로운가(?) 이 질문에 대해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의아해 하면서도, 명쾌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영미 정통주의 신학과 지배 이데올로기 신학, 근본주의 신학을 철저하게 따르고 고수하기 때문에, 그 부분만큼은 자유롭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그것이 최고인양 착각 속에 빠져 있는 것이 한국교회이다. 여기에 속한 교회들이 오늘도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하며, 우주의 하나님을 성전의 하나님으로 만들고 있다. 그 결과 한국기독교는 검증되지 않은 서양의 문화가 기독교문화인 것처럼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여기에다 돈을 바로 신으로 만든 한국교회의 사이비성과 이단성이 드러나면서, 검증되지 않는 이단 및 사이비를 연구하는 단체와 이단사이비연구가들이 갑자기 늘어나 한국기독교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이를 둘러싼 논쟁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으며, 교인들은 검증되지 않은 연구 자료를 SNS상에 퍼 나르기에 바쁘다. 특히 성령을 강조하며, 교인들의 재산을 빼내는데 몰두하는 목회자도 있다.

이로 인해 건강한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상처를 입는 경우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으며, 많은 교인들이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국교회는 떠난 교회의 교인과 이단연구가들이 이단 및 사이비로 규정한 단체 및 교회의 교인들을 기독교인 수에 포함시키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를 않고, 이단연구가와 단체의 말만 듣고, 그대로 보도한 언론사들이 ‘정정보도’라는 최악의 경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문제를 제기한 단체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이단연구가의 말만 듣고, 교계언론들이 앵무새처럼 보도한 결과가 빚은 것이다. 분명한 것은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성경을 자유롭게 해석하면서, 교파주의가 만연하고, 이단이 속출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에 문제가 없다.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이단의 문제가 아니다. 심각한 것은 사이비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일부목회자들은 자신의 사이비성을 감추기 위해 이단연구가들이 발표한 이단의 문제를 부각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기독교는 누가 누구를 나무랄 처지가 못 된다.  

예수님과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교회의 현 체제를 유지하고,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바리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예수 믿고 천당가라’, ‘하나님나라의 척도는 헌금액수’, ‘구원’, ‘축복’, '성령의 역사' 등등의 말을 앞세워 교인들의 주머니를 털어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인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질서를 무너트리는 이대위원

이런 혼란한 틈을 타고 삼위 사람을 구별하지도 못하고, 구분하는 이단연구가들이 나타나 한국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실제 각 교단 및 단체의 이단사이비연구위원회에 들어가면 마치 검찰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경우가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분열되기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대위원 중 한사람은 설교를 하면서, “이대위원은 한국교회의 검찰과도 같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했는가 하면, 이대위원이 문제가 된 교회를 방문하는 일들이 계속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자칭 교단의 이단연구위원이라며, 문제의 단체와 교회, 그리고 목회자에게 접근, 사욕을 챙기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기독교를 걱정하는 목회자와 평신도, 그리고 신학자들은 “이제 내가 삯꾼 목회자는 아닌가”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예수님께서 하나님나라 운동을 벌인 역사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새롭게 펼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목회자들은 오늘 한국기독교가 처한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지를 못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참담하고 쓰레기 같은 말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

얼마 전 이단연구가인 박모 목사와 이모 권사가 신옥주 목사의 이단성을 밝히는 기자회견의 자리에서, 신 목사의 성경적 이단성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고, 신 목사를 비롯한 신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은혜로선교회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피지의 그레이스 로드 팜에 대한 검증없이 사설을 늘어 놔 문제가 됐다.  

박모 목사와 이모 권사는 그레이스 로드 팜의 농장이 불모지인데, 어떻게 농사를 짓느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피지는 습도가 높아 논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내세웠다. 박모 목사와 이모 권사의 그레이스 로드 팜에 대한 문제 제기는 피지의 상황을 확인 없이 기자들에게 그대로 흘려보내, 이를 앵무새처럼 글을 받아 쓴 언론들이 반론 및 정정이라는 최악의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이 두 이단연구가의 주장과는 달리, 벼는 수경식물이기 때문에, 피지에서의 벼농사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피지가 열대지방에 위치해 있는 만큼, 벼농사가 3모작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 두 명의 이단연구가의 주장은 피지와 우리나라 정부 간의 외교적인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검증되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잘못된 이단연구가의 말만을 믿고, 힘도 없고, 빛도 없고, 이름도 없이 예수님의 역사현장에서 묵묵히 하나님나라선교를 감당하는 단체에 대해서 비난하기 바쁘다. 어떻게 삼위 하나님을 ‘구별’하지 못하고 ‘구분’하는 이단연구가의 말을 그대로 듣고, 그대로 외치는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당신도 이러한 이단연구가와 마찬가지로 삼신론에 빠졌다”고 말하는 사람 하나 없다는데서, 한국교회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이렇게 이단연구가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입는 목회자와 교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이 올무에 걸려서 빠져 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목회자와 교회, 그리고 단체들이 많다. 즉 이단을 만들기는 쉬워도, 이를 해제하기는 힘들다는 결론이다.

▲ 한국교회는 이단의 문제를 넘어 사이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언제까지 소모적인 이단논쟁

이렇게 일부 잘못된 이대위원들의 무분별한 이단규정을 둘러싸고 다툼이 일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제100회 총회는 특별사면위원회를 구성하고, 그간 통합측이 이단으로 규정한 개인과 집단에 대해 '화해' 차원에서 사면키로 했다. 이에 대해 통합측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개인과 단체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기독언론협회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교단내의 논쟁이 만만치 않아 제101회 총회와 특별사면위원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 조사위원회에 재심사를 요구한 단체는 11개 단체이며, 이들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한 이단연구가들은 교계의 동의 없이 어떻게 개 교단이 이단을 푸느냐며 항의하고 나서, 이를 둘러싼 논쟁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합측의 이단 특별사면을 위한 위원회 구성은, 한국교회가 문제의 교회로 규정한 교회에 세계적인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통신학과 근본적인신학을 공부하고, 담임목사로 부임했음에도, 여전히 이단으로 낙인 찍혀 목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한마디로 이들 교회를 계속해서 이단의 올무를 씌워 놓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교회가 제기한 문제를 고쳐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교회에 대해서도, 신학적인 무지 때문에 이단의 올무에 씌워진 교회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이단이 된 목회자에 대해서도, 한국교회가 어떠한 조치를 취해, 예수님이 역사의 현장에서 벌인 하나님나라운동을 공동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무자격 이단감별사들이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면서, 이들의 이단성이 곳곳에서 들어나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측 이대위원 중에는 삼위하나님을 ‘구별’하지 못하고 ‘구분’하는 이단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연구가의 오판은 결국 교단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 이단연구가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개인과 교회, 단체에 대해서만큼은, 검증되기 이전에 이단이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현지의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 또한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들의 말만 듣고 앵무새처럼 짖어대는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이 같은 잘못은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측 이단대책위원회가 주최한 ‘두날개에 대한 이단성 공청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영미의 정통주의 신학과 근본주의 신학을 고수하며, 한국교회에 성장프로그램을 제시해온 두날개 교회성장프로그램을 이단의 올무를 씌우려다가, 오히려 이단연구가의 신학적인 무지와 지금까지의 이단연구가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 교단의 이대위에 속한 한 위원은 계속해서 속칭 이단연구를 통해 일부 목회자와 교회, 그리고 단체를 괴롭히고 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레일을 이탈한 이단연구가
               
검증되지 않은 이단연구가의 문제는 멈출 줄을 모르고, 레일을 이탈해 계속해서 질주하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이 위원은 자신이 이단으로 규정한 교회서 세미나를 인도하고 거액의 사례금을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저서를 강매하고, 이 교회에 속한 교인을 자신의 행사에 봉사자로 이용하는 등 이중성을 보였다. 이것이 본지 취재결과 밝혀졌으며, 이 이단연구가를 신뢰했던 교인들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해외합동총회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삼위하나님을 ‘구별’하지 않고, ‘구분’해 오류를 범한 박모 목사와 이모 권사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분명 이것은 이단연구가와 단체가, 상대방 교단 소속의 목회자와 교단에 대해서 이단을 규정한 것과 관련, 감정적으로 서로 이단을 규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단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교회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대부분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논란이 된 당사자의 문제를 해당교단으로 보내 바르게 지도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이웃교단의 헌법과 질서, 그리고 신앙과 신학사상을 존중하라는 말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 안에서 이단 및 사이비 논쟁이 끊이지를 않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가 이웃교단과 이웃교회의 신앙과 신학사상, 역사를 이해하지를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했다는데 이의가 없다. 또한 이러한 틈을 타고, 검증되지 않은 이단연구가들이 무분별하게 나타나 교회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단연구가들이 무조건적, 아니 감정적으로 건강한 교회들을 이단사이비의 굴레에 옭아매면서, 피해를 입는 교회와 교인, 그리고 목회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산상성회와 연합집회들이 줄을 이을 올 여름에도 이단사이비의 논쟁은 끝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오는 9월에 일제히 열리는 장로교 총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통합측은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에 대해서 재검증하겠다고 나섰다. 이것 역시 교단 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단사이비의 문제가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구자, 오늘 성서와 다른 말을 외치는 한국교회 전체의 상황에서 보면, 누가 누구를 비판하고, 이단 및 사이비의 올무를 씌울 입장이 안 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마디로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며, ‘돈을 곧 신’으로 만들어 버린 한국교회를 향해 이단사이비로부터 자유로운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우주의 하나님을 성전의 하나님으로 만들어버린 한국교회가 과연 누구를 정죄할 수 있느냐(?)고 교인들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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