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소 영 목사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건축자’다. 모든 조건의 상황에 상관없이 자신의 집을 짓고 있다.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재료가 다르고, 집을 짓는 자의 생각도 다르다. 그리고 집을 어디에 짓느냐에 따라 지혜로운 자와 지혜롭지 못한 자를 구분할 수 있다.

마태복음 7장24-27절에 보면, 반석위에 집을 지으라고 했다. 이것은 집을 튼튼하게 짓는 것을 말한다. 이 성경구절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가 숨겨져 있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자는 미련한 사람이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자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반석과 모래위에 집을 짓는 자의 차이는 천재지변에 의해 무너지고 무너지지 않는 차이가 있다. 석회암은 맑은 날에 바위처럼 단단하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환경의 곤고함이 집의 주초를 반석위에 세운 자와 모래위에 지은 자의 차이는 누가복음 6장48-49절에 나타난 결과이다. 예수그리스도로 인해 집을 짓는 성도의 주초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느냐? 불순종 하느냐?의 선택에 있다. 반석 위를 선택하느냐 모래 위를 선택하느냐의 차이이다. 모래 위에 세운 집은 천재지변에 약하다. 하지만 반석위에 세운 집은 비바람이 몰아쳐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다. 모래 위에 집을 세운 자는 사울이 백성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이 보기 좋은 대로 행한 선택과 같다.

건축은 재료의 차이도 크다. 고린도전서 3장12-15절에 금, 은, 보석 세 가지와, 나무, 풀, 짚 등 세 가지로 나누졌다. 이것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금, 은, 보석의 재료는 가격이 비싸고 화려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집을 짓는 자의 삶이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 섬김, 희생의 모습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면서, 변화되고 성장하면서 부흥과 발전을 이루는 성도를 의미한다. 분명한 것은 금과 은, 보석은 단단하다. 기초가 단단하기 때문에 흔들리지를 않는다. 그래서 집을 지으면서, 사람들은 바윗돌로 주초를 놓고, 그 위에 집을 세운다. 믿음도 마찬가지이다. 단단한 믿음을 소유한 자는 이단들의 사설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모래알 같은 믿음은 언제인가 흔들리고, 무너진다.

결국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집을 지은 자들의 주초는 그리스도 예수의 말씀이다. 지혜로운 자들이며, 흔들이지 않는다. 그 반면 나무, 풀, 짚을 재료로 사용하는 건축자은 말씀과 상관없이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으로 집을 지어서 평소에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면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다. 헛수고를 하면서 건축된 집이다.

한마디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다.  고린도전서 10장4절 반석이 예수그리스도라 한다. 지금은 모두가 어려운 현실이다. 수많은 거짓선지자들이 나타나고, 세력을 확장하면서 기독교안 밖으로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결국 성도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 반석 위에 자신의 집을 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선택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그런 지혜로움이 오늘을 살아가는 교회의 지도자들과 교인들에게 있어야 한다.

연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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