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매년 6월 6.25 참전용사를 초청해 보은행사를 펼쳐 온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의 이야기가 방송되면서 새에덴교회의 사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는 정전협정 63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특집다큐멘터리 ‘다시 코리아로, 그들의 마지막 귀환’(책임프로듀서 임대배, 연출 이인수)을 방송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인천상륙작전, 장진호전투 등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 참전한 리처드 캐리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의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전쟁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는 전사자 가족들과 전쟁포로로 고난을 겪었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 그들을 위로하는 소강석 목사와 새에덴교회 성도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소강석 목사가 보은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소개됐다. 2006년 미국을 방문했던 소 목사는 “한국에 꼭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며 눈물 흘리던 한 흑인 참전용사를 만나고, 감동한 그는 ‘큰절’을 한 후 한국으로 초청할 것을 약속했다. 이렇게 시작된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는 10년째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참전용사 보은행사는 새에덴교회의 여러 사역 중 일부이다. 새에덴교회는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대표적인 교회로 손꼽힌다. 수만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음에도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은 영혼구원의 올곧은 영혼구원의 사명을 붙들고 날마다 전도에 매진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1988년 3M(맨손, 맨몸, 맨땅)으로 송파구 가락동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개척 당시 교회는 23평짜리 지하였고 교인수는 4명에 불과했다. 당시 가락동은 재개발 된 지가 얼마 안된 지역이었고 성남 쪽까지 교구화 시킬 수 있는 비전이 보였던 최적의 장소였다. 가락동에서의 개척은 훗날 가까운 신도시 분당에 땅을 사서 교회를 지을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가락동을 개척지역으로 선정하고 나서 곧바로 착수한 것이 지역 조사였다. 그 지역에 맞는 목회전략을 수립하고 설문지를 돌리고 지역사회의 유지급이나 지역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 즉 가락향우회, 부녀회, 통장, 이장원, 부동산 등을 만나 의식구조 및 종교 실태와 성향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지역이 요구하는 교회 상을 심어주는 좋은 소문을 일으키는 것으로 가상전략을 세웠다.

한 명의 멘토나 지원자도 없이 시작한 가락동 개척교회 시절은 정말 눈물로 얼룩진 세월이었다. 1000만원 보증금에 48만원 월세로 지하23평짜리 건물을 계약하고 예배를 드렸다. 개척교회 시절은 눈물겹고 처절했다. 낮 예배는 그래도 몇 사람이 모이지만 밤 예배 때는 사람들이 가버려서 사모와 함께 예배를 드리던 날이 많았다. 너무도 어색하고 힘든 순간이었다.

소강석 목사는 낮에는 전도를 하고 밤에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강단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100일 작정 기도를 했다. “주여! 사람 좀 많이 보내주소서, 제 생명을 걸고 목회하며 피를 토하며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설교를 하겠사오니, 주여 제발 사람을 보내어 주소서”

가락동 개척시절은 무작정 순회방문 전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3단계 전도전략을 세워서 준비전도, 간접전도, 직접전도 등을 기획하고 지역 사회에 새에덴교회의 소문을 긍정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래서 장년 성도가 50~60명 되었을 때는 약 2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해서 경로잔치를 벌였다. 전도요원에게는 교회, 목사, 예수님 자랑 30가지를 써서 외우는 훈련을 시켰다. 이미 교회 소문이 잘 나 있었기에 잘 훈련된 전도요원들이 전도하기가 비교적 쉬웠다. 그래서 새에덴교회는 그 지역에서 가장 급성장한 교회가 되었고 계속해서 꾸준히 성장의 길을 걷게 됐다. 3단계 전도전략은 새에덴교회 부흥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새에덴교회의 부흥의 소식은 가락동 뿐 아니라 송파구 전체에 바람처럼 불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전도의 기회를 위해서 1차로 1500명을 목표로 한 총동원 주일을 계획한다. 개척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인간적인 생각으로 총동원은 큰 모험이요 부담이었으나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며 교회 전도를 위해 애쓰는 성도들, 자비를 들여서 전도지를 제작하고, 볼펜을 만들어서 배포하며 총동원 주일을 알리는 헌신자들로 인하여 1500명을 계획하였던 목표를 넘어 2500명 이상이 와서 예배를 드리는 기적을 체험했다. 개척한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때의 일이다. 총동원 주일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모든 성도들이 함께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감격했다. 총동원 주일은 대성공이었으며, 새에덴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계기가 됐다.

가락동에 교회를 개척한 지 4년째가 되었을 때 예배당도 25평에서 120평으로 옮겨졌고 뜨거운 총동원 전도 행사도 두 번이나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더 이상 도약을 하지 못하고 정지 상태에 놓였다. 300명 이상을 뛰어넘지를 못하는 것이다. 아무리 전도를 하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 한계를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상가교회를 탈피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교회 성장을 위해서라도 교회 건축 계획을 결단했다. 건축위원회가 구성이 되고 여러 과정을 거쳐서 결국에는 가장 발전 가능성이 있고, 미래 지향적인 분당 신도시에 하나님의 은혜로 종교부지를 구입하게 된다. 이후 새에덴교회는 혹독한 가락동 시절을 마감하고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된다.

소강석 목사가 목회를 하면서 늘 강조하는 것은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 영향력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6.25 참전용사 초청행사도 새에덴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 중 하나다. 수만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음에도 이웃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의 헌신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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