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광복! 광복! 빛이 복원된 날 대한민국의 국권이 회복된 날, 일제의 36년간 식민 통치가 말살되던 해 대한민국은 빛을 회복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의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권리가 회복되었다. 사용하는 언어가 회복되고 수 천 년 내려오던 한국의 문화가 다시 살아난 날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생활저변에는 광복71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일제의 잔재가 무수하게 자리하고 있음이다. 국민 중 땅 한 평 없는 이들이 부지기수인데도 지금까지 주인도 없는 일본인이 소유권자로 있는 땅 등기부가 버젓이 있는 것을 보면 나라의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은 얼마나 더할까 염려된다.

우리들이 평소에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언어 중 우리 언어가 있는데도 일본 말을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일본 식민문화에 젖어 있는 모습이 한심스럽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일본이고 다음이 북한을 드는데 비해 실제 비판 없이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나 풍습을 버리지 못함을 아이러니한 모습이다.

일본 제국시대에 일본 지배국 입장에서 자국의 백성들을 괴롭혔던 친일인사의 후손들은 아직까지 떵떵거리고 사는데 비해 일제치하에 가족을 희생시키면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투사와 영웅들의 후손들은 생활고에 허덕이는 모습 또한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정치인들은 나라의 바른 정치 실현을 위해 말로만 립써비스는 잘 하는데 반해 실제로는 당리당략에 갇혀 나라를 위한 정치인들은 눈을 닦고 보아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치인들은 당 정책에 따라 자기 소리를 낼 수 없음도 이해하지만 국가의 위기 때에 적국 침략에 동조는 아니라고 본다.

사상 검증이 안 된 자들이 인기와 지역이기주의에 의해 선택되었기에 때문에 실제 나라를 위한 선량이 부족한 것이 현 정치인들의 행태다. 나라가 북한의 핵무기 위협과 미사일 도발로 전쟁의 위기에 놓인 작금에 정치인 중 일부 국회의원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일명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해, 노골적으로 한반도에 사드배치 반대의 당위성을 논하려고 중국을 방문 한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나라가 위기에 봉착했는데 나라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이웃나라의 내정을 간섭하는 중국에 아부하러 가는 진사 사절단은 마치 중국은 대국이요 대한민국은 중국에 속한 소국으로 아는 자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인가? 국 격을 낮출 뿐 아니라 그것도 광복의 달에 나라를 배신해야 하겠는가? 아무리 사드 배치 반대가 당리당략에 의한 당론이라고 해도 이는 국내에서 풀어야 할 사안이며, 국민의 생존에 관한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의 생존을 누구에게 부탁 할 수 있겠는가? 선조들은 강대국의 힘에 의한 지배를 육탄으로 저지해 지켜내었다. 조상들이 피 흘려 이룬 광복을 다시 강대국에게 아부하는 정치인들은 스스로 국회의원의 배지를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 석고대죄를 해야 하지 않을까?

교회 밖의 정치 행태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늘 그렇게 해왔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위한 기도는 하지 못할망정 시국선언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불안을 안겨주고 있는 한심한 작태가 그것도 지도자라고 하는 목회자들이 하고 있음이 안타깝다. 한국교회 지도자들 중 진보계통의 목회자들은 평생 나라가 위태로울 때에 자신들의 색깔과 사상을 나타내느라 분주한 모습은 보기 민망할 정도다. 이제 제발 나라가 어려울 때에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 교회가 사회에 필요한 곳임을 각인시키자.

광복71주년이 되었건만 어찌된 건지 해방 전 후나 육이오 전후 시대와 같이 사상과 이념으로 무장한 급진 좌경 세력들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모습은 한 치도 변하지 않았다. 이제는 30여 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난 한국교회가 다시 정신을 차려 신앙을 회복하고 교회가 세상을 향해 선교와 전도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가 되도록 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중국을 보자 속은 공산주의인데 겉은 자본주의로 포장해 대한민국과 교역을 하면서 핵심 기술을 이전(?) 해다가 G2를 달성하였지만 핵개발과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을 두둔하는 모양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여 정신을 차리고 근신해 나라 미래를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기도하자.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방향을 옳게 정해주자. 나라가 토탄에 직면할 때 믿음의 선조들은 생명 바쳐 나라 구한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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