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희 원 목사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세계인의 축제인 리우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지구촌 이목이 온통 집중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시차가 많이 나서 밤잠을 설쳐야 하지만, 그래도 국내 팬들의 응원의 열기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선수들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세계 정상들과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까지 우리나라의 성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8위(9일 기준)에 올라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206개 올림픽 출전국에서 8위라는 성적은 놀라운 성적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더욱 많은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되기에 성적은 5위권에 머무르지 않을까 한다.

남녀 양궁 단체전에서 우리 선수들은 과녁 정 가운데를 맞히고, 도전자들의 무서운 기세를 떨쳐 금메달을 각각 따냈다. 특히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역사상 유례없는 양궁 단체전 8연패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우리 태극 낭자들이 아무도 못했던 놀라운 역사를 손수 써나간 것이다.

여기에 값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는 연일 폭염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에게 심리적 단비를 내려주고 있다. 심각한 경기난에 더해 각종 부조리가 판을 쳐 삶의 의미를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이 모두가 우리 선수들이 지구 반대편에서 열심히 뛴 결과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지 말길 기도한다. 또 우리 선수들이 너무 성적에만 얽매이지 말고, 본인이 가진 실력을 최대한 선보이길 기대한다. 4년 동안 흘린 땀방울은 분명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노력한 것을 모두 보여주고 나면, 그에 상응하는 메달 색깔이 정해질 것이다. 물론 때로는 아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낙담해 하지는 말자.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더욱 멋지고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이미 따냈지 않은가.

그래도 조금 욕심을 부려보면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그날만큼은 우리 선수들이 만천하에 태극기의 물결이 일렁이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애국가가 저 높은 곳에서 우렁차게 울려, 어디에 있어도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날만큼은 대한민국의 위상과 명예를 전 세계 모든 나라 국민들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렇게 성장했음을 알렸으면 좋겠다.

그날만큼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분열과 갈등을 잠재우고, 하나된 마음으로 조국 광복의 기쁨을 다시 재현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그리고 가슴 속에서 우러나는 ‘대한민국 만세’를 힘차게 외쳤으면 한다. 비록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독립투사처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줄 것을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만세’, ‘국가대표 만세’                
                                                                   
기독교국제선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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