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언론홍보위원회(위원장 김종준 목사)가 교계 언론사 초청 기자간담회를 23일 갖고, 교단과 언론의 상호 협력을 당부했다.

박무용 총회장을 비롯해 김종준 위원장과 김창수 총무, 언론홍보위 서기 노승욱 목사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동 교단은 언론들의 긍정적 보도를 요청했다. 특히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좋으나 근거 있는 비판을 바랐고, 잘못이 있다면 애정담은 지적을 해주라고 요청했다.

먼저 김종준 위원장은 “장자 교단으로서 좋은 일을 많이 함에도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내용들이 더 부각되어 교단의 위상이 추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언론홍보위를 통해 교단과 언론과의 교량 역할을 감당해, 교단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내용들이 언론에 비춰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용 총회장도 “정보화시대에 언론홍보위가 잘 가동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단순 홍보가 아닌 언론을 위해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101회 총회에서 상설위원회로써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도 합동총회를 향한 언론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각 언론들은 총회의 언론홍보 정책과 방향에 불만을 제기하고, 특히 총회 때 열악한 취재환경에 대해서도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일부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했던 것과 객관적인 자료 수집이 이뤄져야 함에도 자료 제공에 너무 폐쇄적인 부분도 지적했다. 이러한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이 이날 현장에서도 역시 총신대와 납골당 문제 등의 질문들은 모두 제한됐다. 다만 101회 총회에서 상설위원회로 승격된 후에는 보다 깊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었다.

이에 박 총회장은 “모든 기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줘야하는 것도 맞지만,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보도가 있어 총회에서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며, “101회 총회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개선되어야 하는 건 맞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