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94주년을 맞는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는 ‘2016 YWCA 전국회원대회’를 23일과 24일 양일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YWCA, 희망 세상을 만듭니다’란 슬로건으로 열었다.

전국 52개 YWCA 청년·돌봄·다문화 회원을 포함한 대표 1천여 명과 일본YWCA 회원 등 1,111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성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짐과 결단의 시간이었다.

이번 대회는 기도와 말씀선포, 찬송이 있는 여는 예배로 문을 열고, 회원Y기 입장과 개회사, 영상축하, 참가자 소개로 개회식을 진행했다.

이명혜 회장은 “‘YWCA, 희망 세상을 만듭니다’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전국회원대회에서 52개 YWCA 청년·돌봄·다문화 회원을 포함한 대표 1천여 명과 일본YWCA 회원 등 1,111명의 회원들이 모여 성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결의를 한다”고 말했다.

이 세상을 희망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달라고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 여사는 “1992년 설립 이래 정의, 평화, 생명세상을 향해 노력해왔다”면서, “기독시민단체로 우리 사회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고 격려했다.

또한 “회원들이 YWCA 설립이념을 지켜야 희망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서, “10만 회원이 한뜻으로 사회에 필요한 사명을 품고 100년을 향한 비전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감사 한마당 시간에는 YWCA상 시상식을 비롯해 감사의 찬양과 토크쇼 ‘허스토리(Her-story)’ 등이 펼쳐졌다.

YWCA 발전에 기여한 회원, 헌신으로 봉사한 이사와 위원, 열정으로 근속한 실무활동가를 격려하기 위한 시상식에서는 YWCA 성장과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김숙희 제34대 교육부 장관(한국YWCA연합회 명예연합위원)과 이행자 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한국YWCA연합회 명예연합위원)이 ‘YWCA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한국YWCA 중점사업으로 우리 사회 돌봄이 필요한 곳을 찾아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돌봄활동 분야에서는 돌봄노동자들이 주체가 되어 설립한 ‘부천YWCA 돌봄과살림협동조합’과 1966년부터 돌봄정신을 현장에서 실천해온 ‘서울YWCA 돌봄회원봉사단’이 ‘돌봄회원대상’을, ‘젊은(Young) 운동체’를 지향하는 YWCA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손지수 대학‧청년Y 전국협의회 회장과 김광식 청주YWCA 회원이 ‘청년대상’을 각각 수여했다.

아울러 전국 회원YWCA에서 가장 먼저 탈핵운동을 시작, 고리 1호기 폐쇄 등 YWCA 탈핵운동 전국화에 크게 기여한 부산YWCA가 특별상을, YWCA 생명운동과 소외지역 아동보육, 청소년교육, 돌봄활동을 꾸준하게 지원해온 NH농협은행 명동지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씨티은행, KB손해보험이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

이밖에도 문태임상에 임국이 대전YWCA 증경회장과 홍기자 전주YWCA 증경회장, 박에스더상에 박영선 진주YWCA 사무총장과 이명자 전주YWCA 사무총장, 공로상에 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전 사무총장과 이종경 한국YWCA연합회 전 사무총장이 각각 수상했다.

이어 대회에서는 돌봄-탈핵-평화통일-성평등-청년 활동주제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국제연대-여성-청년을 주제로 한 이야기마당 ‘비전과 희망 잇기’도 실시됐다.

비전과 희망 잇기는 △국제연대=요시무라 치에 일본YWCA 부회장 ‘다름이 함께하는 희망’ △여성=10대 청소년들이 외치는 평화의 메시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에 나서자’ △청년=6070청춘이 1020청춘에게-언제나 젊은, 우리는 하나 등을 주제로 열렸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핵발전 밀집지역인 부산·울산·경남 인근 경주에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하는 동시에, 핵 없는 사회를 향한 회원들의 의지를 표현하는 탈핵 퍼포먼스도 펼쳤다.

1111명의 참가자들은 파랑(평화)과, 노랑(정의), 빨강(하나님 나라), 초록(생명)의 색상카드로 ‘Y.W.C.A’ 글자를 만들고,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촉구하는 대형 카드섹션을 펼쳤다. 또한 한국YWCA 10만 회원들의 실천의지를 담아 “우리 사회 차별, 폭력, 불안을 넘어 평등한 세상, 존중하는 세상, 안전한 세상을 일구겠다”는 회원선언도 발표했다.

한편 한국YWCA 전국회원대회가 열린 같은 장소에서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제9회 한일YWCA협의회’도 열렸다.

한국YWCA와 일본YWCA 양국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한일 여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평화 네트워크’를 주제로 △동아시아 평화와 일본 평화헌법 △일본군 ‘위안부’, 오키나와 기지 여성문제 등으로 살펴본 UN 안보리결의안 1325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YWCA연대 등의 워크숍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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