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세영 총장
“우리 대학이 복음주의적인 기독교대학으로서 그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 하나 되어 힘찬 발걸음 내딛고, 변화하며 서울신학대학교가 성결교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한국사회의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신학대학교 제18대 총장으로 취임한 노세영 박사는 지난 2일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히고, 105년 역사를 가진 학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주는 등불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노 총장은 먼저 서울신대 이사장과 이사, 재학생, 교직원, 동문, 교단 임원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구조조정 바람과 대학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하는가 하는 문제를 대처하는데 주력할 뜻을 밝혔다.

이에 노 총장은 “2018년이 되면 대학의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을 초과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벌써 대학의 입학정원수를 감원하도록 거의 강제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우리 대학도 그런 위기 속에서 예외는 아니다”고 전제한 뒤 “이런 학생정원의 축소 속에서 어떻게 재정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이제부터 우리대학이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로, 안정적인 재정확보는 대학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노 총장은 대학이 꼭 점검해야 할 것으로 정체성 확립을 꼽았다.

노 총장은 “우리대학은 원래 목회자 양성을 위하여 설립되어 그 사명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대학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다른 학과들이 생겨나면서 폭 넓은 기독교 지도자 양성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갖게 됐다”면서, “총장으로서 대학이 복음주의적인 기독교대학으로서 그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총장은 이미 지난 6월부터 비전 및 정체성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는 초안이 나와 대학의 구성원들과 함께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다. 앞으로 총회와 의논해 공청회 등을 열어 대학의 정체성과 교육이념 및 교육철학을 결정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 총장은 학부를 중심으로 기독교정신으로 무장한 지도자들을 양성해 사회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아름다운 사회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뿐만 아니라 신학대학원을 중심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참된 목회자를 배출해 성결교회와 더불어 한국기독교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도록 하는데 선봉에 서겠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이에 “현재 한국교회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으나, 우리 신학대학원에서 말씀과 기도와 성령으로 무장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한다면 한국교회는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오래 동안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어 왔던 서울신대가 다시 한 번 한국교회 부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노 총장은 정체성 확립과 함께 특성화와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교육혁신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노 총장은 “교육자 중심에서 피교육자 중심으로, 대학의 강의실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의 교육의 변화는 지금의 교회와 한국사회가 절실히 요구하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교수와 직원은 학생들이 서울신대에 들어와 행복하게 꿈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학생들은 우리대학에 들어와 공부한 것을 참 잘한 결정이라는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공동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 노 총장은 공동체의 변화를 요청했다.

노 총장은 “교수들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할 수 있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직원들은 좀 더 명확하고 좋은 서비스를 통하여 교육을 도울 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학생들은 꿈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노 총장은 “우리 공동체의 도움과 격려가 필요하고 때를 따라 건강한 비평이 있을 때에 나 스스로도 변화하고 공동체도 함께 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소통할 것이며, 우리 공동체가 갖는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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