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 제101회 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광경.
한국기독교장로회는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01회 총회 준비 상황과 주요 헌의안을 설명했다.

101회 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혼란을 겪고 있는 한신대학교와 관련된 헌의안이 31개나 올라왔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가 헌의한 한신대학교 제7대 총장 인준 건이다. 총장서리 강성영 목사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대들이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 구성에 각 노회에서 파송하는 1인을 포함토록 해 그 운영과 지원, 개혁에 노회가 동참하자는 헌의안도 올라 와 있다.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피해예방과 대책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존속하고 활동기한을 3년으로 조정해 달라는 헌의안도 주목된다. 재개발사업에 관련한 교회의 피해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적인 활동과 교단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서대문 선교회관 부지에 총회회관을 건축할 수 있도록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달라는 안건도 올라와 있다. 총회유지재단 이사회는 제99회 총회가 총회유지재단 이사회에 위임한 서대문 총회회관 건축 및 수익성 조사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고,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 같은 헌의안을 올렸다. 그러나 교단 내 반발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통과여부는 불투명하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문서 ‘교회를 교회답게’를 채택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7문서작성특별위원회가 헌의한 이 안건은 지난 총회에서 1년 더 연구하도록 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이 아니다’는 부정형 문구를 대폭 수정하고, 해당 문서를 더욱 깊이 있게 연구, 보완해 이번 총회에 내놨다.

지교회에서 여성 장로 30% 선출을 의무화하자는 헌의안도 올라 왔다. 1956년 여성장로제 시행을 결의한 이래 60년이 자났지만 여성 장로 수가 매우 적다는 지적. 실제로 지난해 12월 통계에 따르면 남자 장로가 4950명인데 반해 여자 장로는 370명에 불과했다.

제100회 총회 기념 법규(헌법, 규칙, 규정, 정관, 세칙 등) 개정 헌의안도 올라왔다. 헌법위원회는 제100회 총회를 기념해 교단 법규를 더 내실 있고 체계화하기 위해 오탈자는 물론 문장 및 구성의 통일성을 갖추고, 헌법과 규칙(규정)이 상충되는 모순과 오류를 가려내며 법규의 일관성을 갖추도록 2년간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헌의안을 상정하게 됐다.

이 밖에 △양성평등위원회를 ‘성정의위원회’로 변경 △총회 사회선교사 제도 신설 △개척자립선교센터 운영세칙 제정 △기장농촌교회 실태조사에 따른 정책자료집 발간 △국제협력 차세대 양성을 위한 노회별, 권역별 정책포럼 연속 개최 △제101회 총회 선언서 채택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지원 등 관련사업 추진 △종교인 납세 관련 홍보 및 교육활동 계속 전개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평화통일 월요기도회 계속 전개 등의 안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