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구로동에서 교육전도사로 봉사할 때 몇 달 동안 장애인들이 모여서 운영하는 회사에 가서 예배를 인도한 적이 있다. 그때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한 형제가 말하기를, “제가 반드시 신학을 공부해서 장애인들을 위한 목회자가 되겠다”라고 고백을 했다. 그때로부터 19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는 전국장애인연합회 이사장으로서 장애인단체를 이끄는 총책임자가 되어 있었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녔지만 누구보다도 뜨거운 믿음과 확신을 가진 자였기에 주님이 그를 들어서 귀하고 존귀한 자리에 올리고 쓰고 계시는 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사람들의 신앙이 기록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믿음과 헌신에 따라서 하나님의 인정하심이 다르고 축복하심이 다르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을 듣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주 좋은 믿음, 아주 특별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서 특별한 은혜와 복을 받기를 축원한다.

첫째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사는 성도이다. 욥기 1장 8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고 했다.

그만큼 하나님 보시기에 ‘의’를 행하며 의롭게 사는 자였다. 우리 하나님은 의롭게 사는 욥을 인정하시고 칭찬하셨듯이 오늘날도 의롭게 사는 성도들을 인정하시고 드러내시고 축복하신다.

둘째 하나님의 일에 꼭 필요한 성도이다. 빌레몬서 1장 11절, 12절에 보면 ‘저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함으로 네게 저를 돌려보내노니 저는 내 심복이라’고 했다. 사도바울의 사역에 유익한 사람이요, 자기의 창자를 꺼내 보일만큼 심복이요,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일꾼인 오네시모라고 소개하고 칭찬하고 있다. 우리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 자신의 일에 꼭 필요한 일꾼이요 없어서는 안 될 일꾼들을 찾으시고 그들을 인정하시고 드러내시고 축복하신다.

셋째 지도자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성도이다. 고린도전서 16장 17절, 18절에 보면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의 온 것을 기뻐하노니 저희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니라. 저희가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케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자들을 알아주라’고 했다.

사도바울이 세계선교를 위해서 전도하고 교회를 세워나갈 때 많은 협력자와 후원자들이 필요했다. 그때마다 주의 일에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고 주의 일을 되게 했던 일꾼들, 저들은 영적 지도자요 사역자였던 주의 종 바울의 마음을 시원케 했던 성도들이었다. 우리 하나님은 오늘날도 주의 일을 감당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 주는 성도들을 찾고 계시다. 그런 자들을 인정하시고 드러내시고 축복하신다.

넷째 세상에 물들지 않는 성도이다. 열왕기상 19장 18절에 보면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인을 남기리니 다 무릎을 바알에게 꿇지 아니하고 다 그 입을 바알에게 맞추지 아니한 자’라고 했다. 북쪽 이스라엘 땅에 아합왕과 이세벨왕후가 통치할 때 바알신과 아세라 목상을 섬기는 자들로 가득 찼다. 뿐만 아니라 우상의 선지자들이 850명이나 국가의 녹을 먹고 활동하고 있었다. 이런 때에 우상 앞에 무릎을 꿇지 않고 우상에게 입을 맞추지 아니한 7000명이 있다고 했다. 오늘날 죄악이 만연하고 미신행위가 판을 치고 있는 이 때에 죄를 따라 살지 않고 세상 따라 살지 않고 미신행위를 따라 하지 않는 성도들을 하나님은 찾고 계시다. 그리고 그러한 자들을 인정하시고 드러내시고 축복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이 되면 여집사 뵈뵈처럼 아주 중요한 일에 천거(추천)해서 중요한 일을 감당케 하신다. 성도들로 하여금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한다. 무엇이든지 필요한대로 도우심을 받게 하신다. 섬기는 교회에서 기둥 되게 하시고 더 나아가 한 시대에 주님의 도구로 복음의 도구로 쓰임을 받게 하신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도 믿음의 분량이 자라나서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러 주님의 인정을 받고 주님이 축복하시는 자리에 서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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