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언젠가부터 한국교회의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이 싸늘히 식어가고 있다. 70-80년대 뜨거운 성령의 불길 속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룬 교회가 이제는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도 확신도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고 명령하신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과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따라서 거듭나서 구원 받은 성도라면 영혼구원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영과 혼과 몸은 인간의 구성요소이다. 그 영혼은 천하보다 더 귀중한 존재이고 하나님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가장 기뻐하신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한국교회의 전도 열정이 식어버린 걸까. 아마도 이는 한국교회가 물질적 풍요 속에서 나태하고 안일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세상의 존경을 받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교회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는 물론이고 성도들의 자성과 회개, 변화가 시급하다.

특히 목회자들의 변화를 촉구하고 싶다. 어찌 보면 한국교회 회복의 열쇠는 목회자들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형식과 프로그램만 남았지 생명력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다. 세상적인 가치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성도들의 마음이 다 세상을 추구하고 있다. 이처럼 교회가 종교주의와 세속주의에 빠져드는 것은 100% 목회자의 잘못이다. 목회자들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본연의 처음 소명을 잃어버리고 타락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는 말씀을 명심하고, 우리를 부르신 주님에 대한 처음사랑, 처음 행위를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주님을 향해 가졌던 순수한 사랑이 식어졌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오직 주님만 사랑하며 오직 주님만 의지해야 할 주님의 종이 세상적인 것들을 더 추구하고 의지하고 사랑하므로 세속화되고, 종교화된 것이다.

주의 종들이 물질에 집착하고, 명예를 추구하고, 자기 이름을 드러내며, 세상적인 권력을 추구하며, 그 마음이 주님으로부터 떠난 것이다. 그 결과 교회가 점점 형식화되고 종교화되고 세속주의에 빠져 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먼저 목회자들이 변화되고 이로 인해 성도들이 변화되어야 한다. 그럴 때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침체된 한국교회에 예전의 교회처럼 활활 타오르던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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