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학기를 맞아 각 대학교에 선교를 빙자한 이단단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계없음)

설문조사와 봉사활동 등으로 미혹해 이단동아리에 가입 유도
대학선교단체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단정보 공유가 절실

새학기를 맞아 대학생활의 꽃인 ‘동아리’도 저마다 새내기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새내기들도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평소 관심분야의 ‘동아리’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선교와 봉사를 빙자한 이단집단이 활개 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단집단은 교묘하게 캠퍼스에 잠입해 물정을 모르는 새내기들에게 마수를 뻗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에서는 새학기를 맞아 각 캠퍼스에 이단경계령을 내리고, 이단집단이 더 이상 침투하지 못하도록 캠퍼스선교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맞아 이단집단에 의한 캠퍼스 및 교회 청년대학부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나름 캠퍼스에 이단경계령을 내리는 등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단집단의 캠퍼스 점령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단집단은 새내기들의 열린 마음을 설문조사와 봉사활동, 문화행사 등으로 미혹해 이단동아리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캠퍼스 내 건전한 기독교 동아리에도 침투해 영적 폭행을 일삼으며, 새내기들을 자신들의 동아리로 이탈시키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이단집단이 국내 캠퍼스 곳곳에서 포교활동에 혈안이 돼 있다. 실제로 각 캠퍼스에서는 이단 동아리들의 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건전한 기독교 동아리나 총 동아리 연합회에서 적발해 퇴출시키고 있지만, 없어지는 동아리보다 새롭게 생겨나는 이단 동아리가 더 많은 상황이다. 더욱이 이단집단의 동아리 침투가 놀라울 정도로 치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지 않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없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처럼 캠퍼스 내 이단집단의 활동은 갈수록 치밀해지고, 대범하기까지 하다. 전국 캠퍼스 숫자보다 이단 동아리의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이단집단의 캠퍼스 침투는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도 한국교회의 뚜렷한 대처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각 캠퍼스에 이단경계령을 내려 주시하고 있지만, 뱀이 기어가듯 이단집단의 행태는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캠퍼스에 침투하는 이단집단의 행태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몰두해야 한다.

우선 새내기들이 이단집단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새내기들은 평소 이단에 대해 무지한 가운데, 자신들이 평소 관심이 있었던 동아리의 뻔지르한 겉모습만을 본 채 동아리를 가입하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 아닌 새내기들은 이단집단의 달콤한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캠퍼스 내에서 이단집단을 판별할 수 있는 교육을 선교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이 교육을 통해 참된 성경에 대해 바르게 가르치고, 교리와 신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이단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평신도 교리교육과 이단퇴치에 필요한 법률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또한 제3자를 통한 성경공부나 집회참석을 할 때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단체나 교회의 목회자에게 검증받도록 설명해줘야 한다. 이단 동아리에 가입한 새내기 대부분은 의심이 가도 주변에 물어볼 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건전한 기독교단체나 교회에서는 평소 캠퍼스와 긴밀한 협력체재를 구축해 이단집단의 미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처음부터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지역교회와 대학선교단체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단정보 및 대처방법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능한 경우 캠퍼스 내에 이단 상담을 적극 실시할 필요성도 있다.

한국교회는 캠퍼스 선교에 남다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미 이단집단은 캠퍼스를 자신들의 포교무대로 보고, 오래전부터 전략을 짜왔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들 집단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발 빠른 대처로 한국교회의 소중한 영적 일꾼들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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