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주님의 재림이 가까운 종말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시점에 와 있다. 주님의 재림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성경이 말하고 있는 종말의 때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이 땅에서 일하고 상급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긴 세월이 아닌 짧은 시간일 것이다. 이 마지막 때를 사는 성도들이 가장 지혜롭고 가장 복되게 사는 길은 우리 몸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의의 병기로 쓸 것인가 불의의 병기로 쓸 것인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첫째, 인생길을 복되게 하려면 우리의 몸을 불의의 병기로 드리지 말아야 한다. 본문 말씀 13절에 보면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그랬다. 여기서 ‘불의의 병기’라는 말의 원문을 찾아보면 헬라어 ‘호플라 아디키아스’라는 말로서 ‘몸의 각 부분이 죄의 종이 되어 불의를 행하는 도구가 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세상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몸의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사용했다가 인생길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눈을 죄에게 돌려 음란비디오나 폭력물을 보다가 그런 죄에 빠져서 인생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손을 죄에게 돌려 도박이나 하고 폭력이나 휘두르다가 인생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발을 죄에게 돌려가서는 안 될 곳으로 갔다가 인생길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허다히 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몸의 각 부분을 죄에게 드려 불의하게 쓰면 하나님이 얼마나 안 기뻐하시고 얼마나 탄식하시고 책망하시는가를 잘 알고 있다. 인생길을 복되고 평안하게 하려면 일평생 우리 몸을 불의의 병기로 드리지 말아야 한다.

둘째, 인생길을 복되게 하려면 우리 몸을 의의 병기로 드려야 한다. 본문 말씀 13절 하반절에 보면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했다. 여기서 의의 병기는 불의의 병기와 반대되는 말로서 우리 몸의 각 지체를 죄악이 아닌 선하고, 의롭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쓰는 것을 말한다.

내 손도, 내 발도, 내 눈도, 내 입도, 내 생각도, 내 행동 전체를 주님 위해서 의로운 병기로 사용할 때 인생길이 복되게 열리고 은혜 중에 인도함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12절 말씀대로 우리 몸속에서 죄가 왕 노릇하지 못하게 영적으로 죄를 회개하고 드려지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또 12절 후반절에 있는 말씀대로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아야 한다. 육체가 원하고 육체가 좋아하고 육체가 즐겨하는 육체 욕구를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탄이 아닌 성령의 충동질을 받아야 한다. 다윗이 사탄의 충동을 받아 인구조사를 했다가 수만 명이 죽은 사건을 교훈 삼아 의의 병기로 쓰임 받으려면 성경 말씀과 성령의 충동질을 끊임없이 받아야 한다. 짧은 인생길을 복되게 하려면 우리 몸의 각 부분을 하나님이 최고로 기뻐하시는 의의 병기로 써야 한다.

셋째, 우리 각자의 몸이 의의 병기로 온전히 드려지면 주님의 축복이 따르게 된다.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서 자기의 몸을 의의 병기로 드렸다가 복 받은 경우를 보면 분명히 알 수가 있다. 창세기 6장에 나오는 노아를 보면 남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육신의 삶을 살 때 그는 120년 동안 자기 몸과 삶 전체를 드려서 방주 짓는 의로운 일에 헌신했다. 그랬더니 세상사람 전부가 다 죽는데서 그의 가족만 살아났다.

또 디모데후서 4장에 보면 사도 바울이 일평생 자기 손과 눈과 입과 발을 전도하고 선교하는데 썼을 때 주님이 늘 곁에 서서 강건케 하셨고 기적과 표적을 안겨다 주셨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육신을 불의의 병기로 쓰다가 인생길에 아픔과 고통을 겪는 경우가 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성도들은 몸의 지체를 의롭게 쓰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멋지게 쓰다가 주님 앞에 서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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