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가 국제마음훈련원을 건립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 428억 원 중 75퍼센트인 321억 원을 정부와 전라북도 그리고 익산시에서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전라북도 익산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예산지원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 강대운 목사)와 익산시장로연합회(회장 강대운 장로) 그리고 공평사회시민모임(이하 공사모, 공동대표 이병진, 이용희)은 익산시에 들어설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에 정부와 지자체 예산 지원을 철회를 요구하며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라북도 익산시와 전라남도 영광군에 들어설 원불교 국제마음훈련원 건립 건은 지난해 12월 31일 밀린 민생법안들이 무더기로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2016년 원불교 100주년 기념 익산중앙총부일원 문화관광자원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214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통과가 되었다. 총사업비 428억원을 세분하면 국고 214억, 전북도와 익산시 63억, 전남도와 영광군 44억, 원불교 자부담 107억원이다. 전체예산의 75퍼센트를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된다는 것이다.

국민의 혈세를 특정종교에 지원하기로 한 것은 종교편향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공사모는 “원불교가 부담하기로 한 107억 원은 원불교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으로 국제마음훈련원을 지으려 한다”고 지적했다.공사모는 특히 특정종교의 포교를 위해 건립되는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에 국민의 혈세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라북도 도지사 앞으로 공문을 보내 예산 지원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기관 모두 예산 지원 철회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공평사회시민모임은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 고수 입장에도 불구하고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국비 지원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설파하여 반드시 예산 지원 철회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공사모는 “원불교 국제마음훈련원을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로 우리나라는 국교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원불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건립되는 국제마음훈련원에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특정종교 지원이기 때문에 국책사업이 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사모는 특히 국가와 전북도가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