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최근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사고로 인해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과 강화유리로 된 대피 창문 등으로 인해 피해가 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탈출 망치의 위치와 사용법 등에 대한 안전교육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방지 대책과 함께 예방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는 보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통사고 전에 보험을 올바르게 준비하고, 사고에 대한 대처 요령을 숙지하고 있어야만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차량 운행 전 올바른 보험 준비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차량 운행 전 처음 준비하는 것은 자동차보험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설계사에게 자동차보험 설계를 요청하면 의무가입인 ‘대인1’에 ‘대인2’ - 무한대, ‘대물 배상’ - 1억, ‘자기신체사고(자손)’, ‘자기차량손해(자차)’,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이 추가된 종합보험설계서를 받게 됩니다. 이때 보통의 경우 보험료를 더 줄이기 위해 자차를 빼거나, 그대로 가입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실제 사고 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위 설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보험차상해 특약’이 없는 것입니다. 무보험차상해 특약은 이름 그대로 무보험차량과 사고 났을 때뿐만 아니라 가해자가 종합보험에 가입되어있지 않아 보상 한도가 부족한 경우, 피보험자가 보행 중 또는 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경우,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2억 원 한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특약은 보험료가 2~4천 원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꼭 가입해야 합니다.

위 설계에서 또 변경되어야 할 것은 자기신체사고(자손)의 자동차상해(자상) 변경입니다. 자손과 자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승자에 대한 보상, 과실에 따른 보험금 차등 유무입니다. 자손은 피보험자 과실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만 보상하는 반면, 자상은 동승자에 대해서도 보상합니다. 또한 자손은 안전벨트 미착용 등 과실이 있을 경우 이를 제외하고 부상 급수별로 정액 보상하는 반면, 자상은 과실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으며 실제 손해액을 모두 보상해줍니다. 특히 자손은 치료비만 지급하는 반면, 자상은 치료비와 향후치료비, 위자료, 휴업손해, 합의금 등을 모두 지급합니다.

이처럼 보상에 대해 큰 차이가 있음에도 보험료는 1년간 3~4만 원 밖에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자상으로 가입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저 역시도 사고 처리에 대한 도움 요청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자상 특약 가입 유무입니다.

이 밖에도 대물 보상한도 2~3억으로 증액, 자차의 차량 가액에 옵션 비용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외제차의 증가로 인해 대물 보상금액이 1억 이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물 한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자차 특약 가입 시 차량 금액을 산정할 때 옵션 비용이 추가되지 않으면 수리비 지급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변경할 경우 보험료는 2~4만 원 정도 높아질 것입니다. 이때 블랙박스 할인과 에코마일리지 특약 가입을 활용하면 증액된 보험료 정도는 손쉽게 줄일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장착됐을 경우 3%의 보험료 할인이 적용되며, 연간 주행거리가 1만 km 미만일 경우 가입 시 에코마일리지 특약을 신청하면 큰 폭의 할인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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