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총 후원이사장 전기현 장로는 교인이 교인다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기총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든든한 서포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 복음화와 다문화가정 사역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의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공인회계사이자 세기총 후원이사장인 전기현 장로(샬롯장로교회)가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멀리 미국에서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세기총 행사에 참석한 후원이사장 전기현 장로는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다워야 하며,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세기총을 향해 하나님이 주신 사역을 온전히 실천할 수 있도록 후원이사장으로서 재정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장로는 “세기총이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사역 등은 얼마나 좋은 사업인지 모른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데, 후원이사장은 그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금전적으로 서포터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문화가정 사역은 단순히 그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수준이 아닌,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 제고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사역에 참여한 타민족 사람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이야기 하고, 덧붙여 한국교회의 선한 역할에 대해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전 장로는 세기총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해서 누구나 “꼭 필요한 세기총”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장로는 “어떤 기관이나 단체 등 존재해야할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세기총에서 전 세계 한인교회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각 대륙별, 나라별로 한인교회의 모든 정보를 집약하고, 이를 통해 한민족 디아스포라 복음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세기총으로 연락을 해서 전 세계 각 지역별, 나라별로 얻고자 하는 정보를 요청하면, 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가령 누군가가 아프리카에 선교사역을 가려고 할 경우, 누구를 만나고 어떠한 경로로 가야하는 지 등 세부적인 것 까지 세기총이 인포메이션 센터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전 장로의 큰 그림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이 거액의 후원을 하는 구조가 아닌, 각 대륙별, 나라별로 후원위원들을 100-200명을 모아, 이들이 개미군단처럼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시 말해 전 세계가 복잡한 거미줄 구조로 엮여서 다양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세기총에서 컨트롤 하겠다는 계획이다.

▲ 전기현 장로는 세기총이 한인교회 인포메이션 센터가 될 수 있도록, 사무실 확장과 인원보충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세기총의 변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전 장로는 비교적 좁은 세기총의 사무실을 확장해 보다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 장로는 “보다 빠른 시일 안에 사무실을 확장하고, 2명이던 직원도 더 늘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면서, “신광수 사무총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사무실 같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 장로가 이처럼 세기총을 탄탄한 궤도에 올려놓으려 하는 이유는 절실한 믿음에 있다. 태어난 지 이튿날부터 어머니가 안고 교회에 간 것을 시작으로, 전 장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주일예배를 성수하고 있다. 이는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이어온 믿음의 뿌리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전 장로의 절실한 신앙은 600만불이 넘는 액수의 교회를 헌당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오직 미국 사람들이 봐도 “정말 괜찮은 교회”라는 말을 듣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2세대들에게 남겨주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전 장로는 살던 집을 비롯해 그동안 모았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심지어 전 장로는 십일조 생활을 넘어서 십의 구조까지 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본인이 정해 놓은 생활비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냈다. 미국 상위 1%를 벌어도 1등석 한 번 안탄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는 전 장로와 함께 평생을 동반자로 걸어온 전선신 사모의 내조도 한몫했다. 전선신 사모는 교회건축을 하면서 남편이 자신의 생명보험까지 내놓았을 때에도 싫은 내색 한 번 안하며, 오히려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라고 했다. 한 번 정도는 싫은 말도 할 수 있는 데, 그러지 않았다.

전 장로는 또 ‘남에게 뒤지지 말자’ 등 일반 가정의 가훈과 달리, ‘남을 위해 살자’를 가훈으로 정해서 가족들 모두 남을 위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3자녀가 모두 미국에서 남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직업인 변호사를 선택했다. 큰 딸 리나씨는 민사변호사, 둘째딸 리사씨는 형사변호사, 아들 대니엘씨는 공인회계사와 상법변호사로 성장했다. 사위마저도 변호사로 일하고 있을 정도로 가족 모두가 ‘남을 위해 살자’는 가훈대로 섬김의 본을 보이고 있다.

전 장로는 또 12만 3000권의 책을 모아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만 4300명에 달하는 이 도서관은 1985년도에 문을 열어 오늘에 이르기 까지 전 장로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해마다 조금씩 책을 사서 모은 것이 겹겹이 산을 이뤘고, 이는 곧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있다.

끝으로 전 장로는 “농구선수가 골을 넣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처럼, 기독교인도 주일성수를 위해 부단히 애써야 한다”면서, “만일 주일성수를 하지 않는 것은 농구선수가 골을 넣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기독교인이 기독교인다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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