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나무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의 제5회 기독교변증컨퍼런스가 지난 22일 ‘예수, 신화인가 하나님 아들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2008년 6월 SBS방송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에서 ‘예수가 신화’라고 주장한 이후 그와 유사한 반 기독교적 주장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문과 역사적 실증을 통해 응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컨퍼런스는 박명룡 목사의 ‘예수는 신화인가, 역사인가?’와 ‘신약성경은 역사적 신뢰성이 있는가’를 비롯해 안환균 변증전도연구소장(그말씀교회)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가’, 하도균 교수(서울신대)의 ‘왜 예수인가’ 등의 강의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예수를 신화라고 주장한 국내외 신학자들의 논리가 얼마나 큰 모순과 과오를 지니고 있는지, 그들의 결론이 얼마나 편협하고 성급한 것이었는지를 지금까지의 학문적 성과와 세계역사 속에 드러난 실제의 예를 통해 규명했다. 단순히 추론과 일반적 주장이 아닌 학문적으로 뒷받침되는 기독교 지성으로 변론하고 증거해 기독교변증이 미래시대의 새로운 기독교 전도방식이라는 것을 내비쳤다.

‘예수는 신화인가? 역사인가?’란 강의로 문을 연 박명룡 목사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들은 실제 사실들이 아니라, 고대 신비 종교들의 신화에 영향을 받아 유대식으로 만들어진 허구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관련, ‘예수가 신화’라는 주장을 널리 알린 프리크와 갠디의 주장을 뒷받침할 타당한 근거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프리크와 갠디는 고대 신비종교들을 모두 혼합해 상상에 기초를 둔 가상의 종교적 신화를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고, 실제로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난 신’을 믿는 종교는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기독교의 주요 교리들을 모두 갖춘 고대 신비 종교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가 그 교리를 빌려 올만한 모델이 없었고, 기독교 이전에 죽었다가 부활한 신이 없다는 것.

또한 하버드 대학의 헬무트 쾨스트 박사의 ‘고대 신화에서 아티스나 오시리스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말이 없다’라는 견해를 인용 “기독교 이전에 존재했던 신비종교들은 인간의 죄를 용서해 주기 위해 죽고 부활한 신을 믿지 않았으며, 기독교의 교리와 동일한 신화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기독교와 고대 신비종교들 사이의 유사점들은 도리어 신비종교가 기독교의 핵심교리들을 모방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초기 기독교는 처음부터 배타적이었던 반면에 고대 신비종교들은 처음부터 혼합주의였다는 것 △AD 2세기 후반부터 3세기의 신비종교들은 기독교 신앙으로부터 적극적인 모방을 시도했다는 것 등을 들었다.

끝으로 박 목사는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기독교의 주요 교리들을 모든 갖춘 고대신비 종교는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기독교 발생 이전에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난 신들’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학자들은 기독교와 유사점을 보이는 신비 종교들의 의식은 오히려 기독교 발생 후에 기독교로부터 모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대 신화를 제대로 연구한 학자들이라면, 예수의 역사적 행적들이 고대 신화의 영향 때문에 신화화 되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환균 목사는 ‘예수는 정말 하나님의 아들인가?’라는 주제 강의에서 예수의 정체성에 대해 알기 위해서 그는 예수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다른 사람들은 예수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실제로 예수는 신적 속성을 가졌는지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안 목사는 예수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분명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는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30),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요14:9)등의 자기고백에서 찾을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역사적 기록에 나타는 예수는 그 어떤 사람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이었고, 뭇사람들이 예수를 도덕적 스승으로 인정해왔기에 그의 말의 신뢰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은 예수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가?’의 질문에 대해서는 “예수가 생존했을 당시 예수를 만났던 사람들은 예수를 하나님으로 고백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예수의 제자였던 도마는 예수를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했고, 베드로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으며, 예수의 사형을 집행했던 로마 백부장도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했음을 들었다.

예수의 신적 속성에 대해서도 안 목사는 “예수는 하나님만 할 수 있는 주장을 했고, 하나님만 할 수 있는 일을 행했다는 사실은 예수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예수가 자신이 죄가 없다고 고백한 것이나, 자신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말한 부분은 모두 신적 존재만이 할 수 있는 주장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수의 그런 주장과 더불어 신약성경에는 그가 많은 기적을 일으켰고, 수많은 병자를 고쳤으며,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한 기록들이 있다”며, “예수 자신도 죽음 후에 실제로 부활했다”며, 이런 역사적 기록들은 예수의 생애에서 신적 속성이 존재했으며, 그가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하도균 교수는 ‘왜 예수인가?’에 대한 이유를 현대인의 필요에 답하는 형식으로 강의를 이끌어 갔다.

하 교수는 특히 예수가 역사 속에 존재하게 된 배경으로 ‘인간의 타락’을 지적했다. 타락은 창조의 원형이 훼손된 사건이고, 예수는 그 원형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사건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위해 구속사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창세기 1-3장에 나타난 사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하 교수는 2010년에 실시한 한국사회의 종교이동에 대한 연구결과를 논평하면서, 비종교인들이 종교를 가지려는 의지를 설명하는 종교욕구의 가장 큰 요인이 ‘존재의 이유와 의미’를 찾고자 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뒀다.

하 교수는 선악과에 대해서도 “단지 열매 자체를 먹은 것이 죄가 아니라, 그 행위가 하나님께 반역하고 나아가 신적인 존재가 되려는 사실임을 알면서도 끝까지 행한 것이 바로 범죄이고, 그로인해 본래의 형상이 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시 회복으로 나아가는 유예기간이며, 하나님은 단순히 시간만 준 것이 아니라 회복의 방법까지도 주었다”면서, “이 점에서 바로 예수의 십자가가 역사적 확실성과 함께 중요한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복음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지만, 이미 구약에서 인간이 죄를 지은 바로 그 순간부터 약속된 것이기에, 하나님의 구속적인 노력을 거부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죄를 대신해 직접 그 죄의 대가를 치러줄 예수 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큰나무교회에서 제작한 동영상 <예수에 관한 역사적 신뢰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사회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반 기독교 주장에 성숙한 기독교 지성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작한 이 5분짜리 동영상에는 신약성경이 얼마나 튼튼한 역사적 사실 위에서 기록된 것인지에 대한 국내외의 연구성과와 관련 사실들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기독교 지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된 이 동영상은 누구나 큰나무교회 홈페이지(http://bigtree.or.kr/)에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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