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성경에 예언된 종말의 징조대로 세상은 타락하고 부패하고 엉망이 되어가지만 이런 때를 아마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깨끗하게 살라, 거룩하라, 성결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늘 본문 말씀 21절에 기록한 말씀대로 자기를 깨끗케 하면 하나님이 갖가지 축복을 약속으로 주고 계시다. 이 시간 그 약속을 우리의 것으로 받기를 축원한다.

첫째, 마지막 때 자기를 깨끗케 하면 주님이 쓸 수 있는 그릇으로 준비된다고 약속하신다. 본문 말씀 21절에 보면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든지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가진 죄인으로 태어난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죄를 따라 살고 죄를 먹고, 마시면서 살아간다. 이런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 백성이 되었지만 또 범죄하고 타락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나 많다. 이런 상황에서 죄를 범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 또 죄를 범하면 가슴을 치고 회개하는 사람이 되면, 지난날 지은 죄를 생각하고 남은 생애를 성결한 가운데서 목숨 걸고 헌신하고 봉사하면 하나님이 심히 기뻐하셔서 약속하시기를 그런 자들을 내가 내 기뻐하는 일에 써 주겠다고 하신다. 모든 상황과 환경과 지식과 외모를 초월해서 하나님이 써 주시고 귀한 도구로 사용하시겠다는 약속이다. 우리를 깨끗하게 해서 하나님이 마음껏 쓸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한다.

둘째, 마지막 때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주님의 눈에 뜨이는 자가 된다고 말씀하신다. 계시록 3장 4절 초반에 보면 ‘그러나 사데(교회이름)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소아시아 지방에 있는 사데 교회 속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영적 거룩한 옷을 더럽히지 않은 몇 사람이 주님의 눈에 뜨였다는 말이다. 이 얼마나 복 있는 일인가. 세상에서 사장의 눈에만 들어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서 과장, 차장, 부장, 상무, 전무까지 무난히 올라간다. 정치판에서 대통령의 눈에만 들어도 장관 아니면 국회의원은 무난히 하고도 남는다. 하물며 우주만물을 만드시고 우리의 생사화복의 주권자이신 예수님의 눈에 뜨이면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 하나님이 존귀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셋째, 마지막 때 자기를 깨끗케 하면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된다고 말씀하신다. 계시록 3장 4절 하반절에 보면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그랬다. 자기를 지켜 영육간에 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깨끗케 하는 성도들을 보시고는 주님이 내 마음에 합당한 자들이라고 하신다. 이 말씀은 주님이 보실 때 옳다는 말이다. 주님이 보실 때 영적으로 예쁘다는 말이다. 주님이 보실 때 인정해 준다는 말이다. 세상에서도 힘 있는 자가 마음에 들어 하고 기뻐해도 소원을 들어주는데 전능하신 주님의 마음에 들고 주님이 옳다고 인정하시면 못 줄 것이 없고 안 줄 것이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것을 주시게 될 것이다.

넷째, 마지막 때 자기를 깨끗케 하면 주님이 동행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계시적 3장 4절 중반절에 보면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랬다. 자기를 깨끗케 한 자들에게 주님이 흰옷을 입혀주고 저들과 함께 다니겠다고 하신다. 일평생 주님이 친히 그런 사람들과 동행해 주시겠다는 말이다. 주님이 내 곁에서 나와 일평생 같이 동행하면 안전하다. 누구도 손대지 못한다. 누구도 감히 업신여기지 못한다. 그리고 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이 마지막 때 거룩과 성결을 힘쓰고 애써서 지켜 나가야 한다. 피나는 노력을 하되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서 주님이 들어 쓰기로 작정된 사람, 주님이 인정해주시고 동행해주시고 축복하시는 사람으로 든든하게 서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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