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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목사] 교회의 사명을 자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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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2  12: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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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종 문 목사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의한 국정 농락 사태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최순실씨 일가는 권력을 등에 업고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가 ‘목사’라는 호칭으로 회자되면서 거룩한 ‘성직’마저 희화화되고 있다. 정말이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대기업들은 이른바 ‘실세’인 최순실씨가 설립한 재단에 돈을 갖다 바치기에 급급했다.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마땅할 나랏돈도 최순실씨의 손아귀로 흘러들어갔다. 그러니 나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하다.

교계 단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최태민은 목사가 아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최태민씨를 ‘목사’라는 호칭으로 부르지 말 것을 촉구했다. 교계로 불똥이 튀는 것을 걱정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미 각종 성추문과 비리 등으로 ‘목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 최태민씨가 목사이건 아니건 무수히 그어진 오명에 한 줄을 더했을 뿐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전혀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 위기는 스스로 불러온 것이나 다름없다. 하나님보다 돈을 중요시하고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에 빠진 우리의 모습을 과연 부정할 수 있겠는가.

위기에 처한 교회를 두고 한탄하거나 남 탓을 할 것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부터 회개하고 교회 개혁에 나서야한다. 구국의 일념으로 교회를 바로 세우고 성도들을 깨쳐서 먼저 나라의 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기독교인의 본분이고 신앙의 실천이다. 우리 역사에서 기독교가 먼저 민족의 앞날을 위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할 때 교회도 성장하고 복음도 이 나라에 널리 전파되어 나간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참 복음을 받아들인 나라와 국민이 잘살고 번영한다고 귀 따갑게 아프게 강조하지 않았던가. 교회가 타락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목회자들이 지금 나라와 국민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지금 나라는 도둑들에 의해 혼란을 겪고 국민들은 경제 불황 속에서 허덕이는 와중에 도대체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혹 내 교회 내 성도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에 나라가 어찌 되든 그게 교회와 무슨 상관있단 말인가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외쳐댔던 ‘그 나라의 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교회는 왜 존재하는가. 모든 목회자와 성직들은 침묵을 깨고 다시 한 번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길 촉구한다.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일어날 때다. 나라를 도둑의 소굴에서 구하고 교회를 진정한 복음 위에 바로 서게 하기 위해서 한국교회는 분연히 일어서서 ‘나라의 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신앙이요 참된 그리스도인의 본분인 것이다. 교회가 살고 복음이 살아 있게 하려면 바로 지금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모든 성도들이 일어서서 구국의 신앙을 타오르게 해야 할 것이다. 누가 먼저 교회를 향해 ‘무엇 하는가’ 묻기 전에 위기에 처한 이 나라와 국민들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길 거듭 당부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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