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기독교는 각종 행사로 분주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용한 것은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해야한다.

이에 <기독교사상 11월호>는 ‘특집 오해와 진실- 칼뱅 다시 보기’를 통해 위대한 종교개혁가 칼뱅에 대해 짚었다.

이번 호에는 △위대한 종교개혁자 칼뱅이 그려놓은 커다란 그림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가? △여전히 그의 생각이 우리에게 유용한가? △500년이라는 긴 세월 때문에 그의 사상이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등의 질문으로 칼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왔다.

먼저 은혜와선물교회 송용화 목사는 ‘칼뱅의 숲에 깃든 빛과 그림자’란 제목을 통해 칼뱅이라는 커다란 숲 중에서 ‘컨시스토리’(consistory)를 특정하게 조명했다. 칼뱅의 제네바 교회에서 행해진 컨시스토리의 교회훈련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또 이에 대해 그간의 오해들을 짚어보기도 했다. 그의 공과를 조심스레 되짚어보면서, 컨시스토리를 통한 칼뱅의 교회훈련이 어떻게 구원의 회복과 성화된 삶을 목적으로 하는 역할을 했는지를 말하고 있다.

이어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 정승훈 교수는 ‘칼뱅의 경제사상’이란 제목으로 베버의 청교도 경제윤리와 칼뱅주의 예정론을 다루며 먼저 그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정 교수는 칼뱅은 베버의 자본주의 분석이나 청교도들의 예정사상과 관련이 없음을 역설하며, “그의 신학을 규정하는 것은 성령의 인격과 사역”이라면서 “또한 칼뱅주의-청교도주의-성공주의라는 연결고리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그의 경제윤리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민주적, 경제적 정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박경수 교수는 ‘칼뱅의 『기독교강요』 다시 읽기’란 제목으로 칼뱅의 위대한 저작인 『기독교강요』를 알기 쉽게 소개했다.

이 책이 등장하게 된 저자의 역사적•사회적 배경부터 가진 의미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박경수 교수는 “칼뱅의 『기독교강요』는 성서를 위한 길잡이, 종교개혁 신앙의 변증서, 경건의 대전”이라고 말하며,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짚었다.

기장 원로 정권모 목사는 ‘개혁교회의 기본 원리(정체성)’이란 제목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고백이 개혁교회의 기본 원리이자 이정표임을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거시적인 시각에서 헬무트 틸리케, 칼 바르트, 츠빙글리, 불링거를 다루며 칼뱅과의 공통점을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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