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로 모두가 혼란스럽고, 갑작스러운 추위에 더욱 꽁꽁 언 국민들의 마음을 녹여준 훈훈한 소식이 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권복주 장로)가 2016 사랑의 김장담그기&나누기 행사를 갖고, 7톤의 김장김치를 노숙인, 쪽방촌, 독거노인, 미혼모 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5개처에 골고루 전달했다.

한교연 임원 및 여성위원 등 봉사자 100여명은 지난 1일 뚝 떨어진 기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역 광장에서 이 땅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섬김과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서울역 광장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 절인배추에 매콤한 양념 속을 가득 채웠다. 안경엔 김이 서리고, 콧물을 훌쩍거리면서도 김장김치를 전달받고 기뻐할 이웃들 생각에 손놀림은 더욱 빨라졌다. 보기 좋게 박스에 담긴 김장김치를 나르는 순간에 허리가 아프고,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도 탑처럼 쌓아진 모습에 입가엔 미소 짓는다.

이렇게 담가진 김장김치 700박스(10킬로그램)는 노숙인 지원센터 서울역광장 해돋는 마을(김원일 목사)을 비롯해, 꿈나무 미혼모센터(원장 박미자), 새생명태국인교회(홍광표 선교사), 탈북청소년대안학교 하늘꿈학교(교장 임향자 목사), 청소년가정보호 선사공동체(김연수) 등 사회복지시설에 각각 전달됐다.

▲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과 권복주 여성위원장이 사랑의 김장담그기&나누기 행사를 통해 담은 김장김치를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꿈나무 박미자 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드린 예배는 여성위원장 권복주 장로의 사회로 허혜숙 권사(직전위원장)의 기도와 강수아 집사의 특송, 증경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의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란 제목의 설교로 진행됐다.

박위근 목사는 “주님은 가난한 이웃을 위해 보리이삭을 줍지 말고, 열매를 다 따지 말고 남겨두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며, “하나님이 주신 햇살이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온기를 선물하듯,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가 할 마땅한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김원일 목사(서울역 신생교회)의 축사와 박위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모든 분들의 봉사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보실 것”이라며, “한교연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한국교회에 본이 되고, 사회 곳곳 그늘진 곳을 밝게 비추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생교회 김원일 목사는 “‘마음은 하나님께 손발을 이웃에게’를 모토로 노숙자들을 돕는 사역에 전념해 왔는데, 한교연의 오늘 김장 봉사가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 담근 사랑의 김장김치를 서울역 인근 쪽방촌과 독거노인들에게도 골고루 전달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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