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문 목사

“오늘 한국교회의 시민운동은, 한국교회가 시민들의 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기독교의 시민운동이, 기독교인들이 일반 시민들의 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제라도 기독교의 시민운동은 세상 속에서의 시민운동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시민운동으로 변해야 한다. 그것은 예수님이 벌인 역사의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

기독교시민운동 중앙협의회 제7회 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선출된 원종문 목사(열린복지랜드 원장)는 기독교적인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이같이 밝히고, 출산장려운동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늘 한국교회는 어린이가 없어 주일학교 존폐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미 전국교회들 중 50%이상의 교회학교가 문을 닫았다. 그것은 저출산의 원인도 있지만, 그보다는 교회들이 주일학교에 투자를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시민운동 중앙협의회는 한국교회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하여 출산장려운동과 함께, 미래 주일학교를 위한 교회의 재투자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준비이며, 에수님이 벌인 하나님나라운동이다.”

원 대표회장은 또 나부터 회개운동을 벌여, 깨끗하고 건강한 교회발전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원 대표회장은 “오늘 한국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 이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호화로운 교회당을 건축해 놓고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이 계신 현장으로 나가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여야 한다. 예수님의 하나님나라운동은 가난하고, 소외되고, 천박하고, 미천하고, 보잘 것 없는 떠돌이들 속에서 벌이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만이 한국교회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기독교시민운동은 이를 위해서 태동되었다”고 역설했다.

통일연합종교포럼 총재이기도 한 원 대표회장은 “세계분단의 중심에 세계교회가 있었다. 세계교회는 세계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노력했다. 남북분단의 중심에 한국교회가 있었던 만큼, 한국교회는 분단의 중심에서, 분단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한민족의 가장 처절한 적대적인 분단의 중심으로 들어가 평화적인 민족통일과 민족동질성에 대해 말해야 한다. 평화통일의 문제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 아니다. 한민족 모두의 염원이며, 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제7회 정기총회서 총재 조항 신설 등 정관개정

한편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제7회 정기총회는 지난 3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됐다. 총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정재규 목사의 사회로 심영식 장로의 성경봉독(갈 6:14-16), 김선규 목사의 ‘필드의 신앙’이라는 주제의 설교, 신신묵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김동권 목사가 박 대통령과 국가안정을 위하여, 최윤권 목사가 북핵폐기와 남북통일을 위하여, 최병두 목사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했다. 또한 조일래 목사, 김요셉 목사, 이혜훈 의원이 축사를, 김영진 장로와 박위근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총회에서는 감사보고, 회계보고, 사업보고를 받고 통과시켰으며, 임원선거에서는 원종문 목사를 신임 대표회장에 선출하고 나머지 임원들은 원종문 목사가 조각해 임원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정관개정에서는 제13조 임원의 종류와 수 중 제1항 ‘총재(약간명)’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제18조 임원의 임무 중 제1항 ‘총재는 본회의 대정부 및 국제적 관계에 대한 대표명의자가 된다’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 외 제7회 정기총회 참석자 일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기총과 한교연은 하루속히 하나되어 한국교회 성장세 회복에 진력할 것 △한민족 통일을 위해 매일 1분한 정한시간 9시에 기도하는 119통일 기도운동을 펼쳐 나갈 것 △정부는 경제회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다각적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것 △정부는 외교적 역량을 강화하고 대북관계 주도권을 공고히 하여 국가안정을 도모하고 국민불안을 불식시키는데 진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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