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영 환 목사
오늘 대한민국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도 5%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분명 탐욕과 욕망에 길들여진 나머지 맘몬과 바벨을 노래한 결과라는데 이의가 없다. 역대 대통령들은 측근들의 비리들로 인해 대통령 임기 말에 곤혹을 치루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여성대통령만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밝혀지면서, 여성대통령을 선출한 것에 국민 모두가 실망하기에 이르렀으며, 그 비리가 어디까지인지 끝이 보이지를 않고 있다.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박 대통령은 그야말로 식물대통령이 되었다. 이미 국민들로부터 탄핵을 받았다. 국민들의 가슴을 향해 호소를 해도, 오히려 호소가 더 많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성대통령의 당선이 곧 개혁이며, 변화라고 믿었던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이다. 이것은 마음과 정신을 교육하는 학교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 신광수 목사가 카카오톡에 유명한 교육자이며, 사상가인 페스탈로치가 죽음을 앞두고, 탄식과 함께 남긴 글이 올렸다. 

"몸을 단련시키는 체육 학교도 있고 머리를 단련시키는 지식 학교도 있건만 가슴을 단련시키는 마음의 학교는 없으니 참으로 아쉽구나!"

인간의 마음에는 탐욕과 욕망, 다윗문화 등 범죄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도사리고 있다. 더럽고 추악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음의 학교인데, 이것이 오늘 우리사회에는 없다는 것이다. 요즘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음의 학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느껴진다.

마음의 학교가 되어야 할 교회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버린지 이미 오래되었다. 오히려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국민들은 분노하는데, 교회는 침묵하며, 박 대통령 감싸기에 바쁘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과의 인연 40년을 이어온 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에 대해서 만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분명한 것은 최태민도 한국교회가 안수한 목사이며,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구국선교단과 구국십자군에 참여, 군사훈련을 받지 않았는가(?) 한마디로 최태민 목사가 권력을 가졌을 때 한국교회는 그 아래 엎드려 춤을 추지 않았는가. 이것을 감추기 위해서, 아니 목사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서 최태민 목사가, 목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닌지.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야 한다. 최태민 목사의 발아래 엎드려 함께했던 교회지도자들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한국교회의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예수님이 벌인 하나님나라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이것만이 한국교회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한국교회는 국민들의 분노를 잃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시편 103편 3-5절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예수님이 벌인 역사의 현장(하나님나라운동)에 들어가자.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인천 갈릴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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