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아합 왕이 통치하던 시대에 능력의 종으로 힘 있게 활동했던 선지자 엘리야의 뒤를 이어 북쪽 이스라엘 왕국에서 가장 능력 있는 종으로 활동했던 사람이 엘리사 선지자이다. 이 엘리사 선지자는 국가적으로 닥치는 전쟁의 위험에서 기도함으로 승리를 얻고, 민족을 지키는 일 외에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수많은 기적과 표적을 나타냈다. 그가 하나님의 종으로서 공적인 업무 차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힘들게 사명을 감당할 때 수넴에 사는 여인이 정말 아름다운 마음과 정성으로 봉사를 했다. 이 수넴 여인의 봉사를 보시고 받으신 하나님은 그 여인의 가정과 자녀 위에 상상도 못할 축복으로 갚아주시고 나타내 보였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이 여인의 봉사와 축복의 흐름을 우리의 것으로 삼기를 원한다.

첫째, 수넴 여인이 행한 봉사의 본질을 찾아보자. 영적세계를 알고 하는 봉사였다. 수넴 여인은 늘 자기 동네를 지나가는 선지자 엘리사를 볼 때 육신의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저분은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기름 부으시고, 하나님이 쓰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종이구나 하고 영적인 안목으로 보고 하나님께 하듯 아름다운 봉사를 하게 된 것이다.

믿음 안에서 열심 있는 봉사였다. 엘리사가 지나갈 때 수넴 여인이 말하기를 오셔서 식사 좀 하세요. 그러나 엘리사가 함부로 남의 집에 들어가서 밥 얻어먹고 있겠습니까. 그러나 여인이 뜨거운 마음으로 간권했다. 아주 간청을 했다는 말이다. 꼭 오십시오. 팔을 잡아끌고 와서 음식을 대접했다. 이 봉사는 믿음이 수반된 열심 있는 봉사이다.

세심한 봉사였다. 이 여인의 봉사는 그냥 일회적이거나 일순간 기분이나 감정으로 한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세심하게 파악하고 관찰해서 했던 봉사였다. 먼 길을 왕래하기에 중간에 숙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방을 한 칸 만들었다. 침대도 준비했다. 또 주의 종들은 항상 책을 보고 무엇을 써야 하기에 책상이 필요하고 의자가 필요하고 촛대가 필요했기에 모두 갖추어 놓았다. 믿음으로 봉사할 때 아주 세심하게 생각하고 관찰해서 봉사했다.

둘째, 수넴 여인이 행한 아름다운 봉사에 대하여 하나님의 보상하심과 축복하심이 따랐다. 하나님이 인정하심과 칭찬이 주어졌다. 본문 13절에 보면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저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생각이 주밀 하도다’ 그랬다. 이 말씀은 믿음으로 하는 세심한 봉사에 대해서 주님이 인정하시고 주님이 칭찬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축복하고자 했다. 본문 13절 중반절에 보면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왕에게나 군대 장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그랬다. 이 말은 ‘혹시 큰 소원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말해라 내가 말해서 다 들어주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엘리사를 통해서 축복하시기로 작정을 했다.

하나님께서 그 여인의 소원을 이루어 주셨다. 본문 14절에 그 집에는 부부가 늙었지만 아들이 없었다. 그래서 16절에 엘리사가 내년 이맘때가 되면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라고 했다. 엘리사가 축복한 결과 일 년 뒤에, 그 여인은 아들을 안았다. 평생의 소원인 아들, 아들 하나 얻고자 했던 소원이 이루어졌다.

죽음의 위기에서 건져주셨다. 본문 20절에 보면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다. 이 여인은 죽은 자기 아들을 엘리사가 쓰던 침상 위에 올려놓고 갈멜산으로 쫓아가서 엘리사를 데리고 온다. 그리고 기도했을 때 35절에 아기가 7번 재채기를 하더니 살아났다. 하나님이 위기의 때에 담대함을 주어서 엘리사를 모셔오게 하고 또 죽은 아들을 살려주어서 죽음의 위기를 기적의 사건으로 바꾸어 주었다. 나중에 보면 수넴 여인의 잃어버린 재산까지도 하나님이 엘리사의 사환을 통해서 다 찾게 해주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봉사와 헌신을 불꽃같은 눈으로 보시고 아시고 계시다. 주님과 몸 된 교회를 위해서 믿음으로 세심하게 열심히 감당해서 하나님의 인정하심과 축복하심이 넘치시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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