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구약성경에 보면 한 시대의 흥망성쇠가 최고의 지도자인 왕에게 있음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15명의 사사들과 남쪽 유다의 왕 20명과 북이스라엘의 왕 19명을 합쳐서 총 54명의 왕과 지도자들이 통치할 때, 지도자가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믿음으로 행할 때 수많은 승리와 축복을 안겨다 주었고 지도자가 부패하고 불신앙으로 행할 때 수많은 패배와 좌절을 안겨다 주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대의 정황을 보면, 북이스라엘 땅에 아합 왕과 이세벨 왕후가 통치할 때 저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 신과 부인격의 우상인 아세라 신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보이는 대로 죽였고,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 850명은 왕이 먹이고 입히고 하면서 키웠다. 왕이 타락한 그 시대에 죽음을 각오하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왕을 책망한 엘리야가 우상의 선지자들 850명을 갈멜산으로 불러서 영적 대결을 한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참신인지 아니면 너희가 믿는 바알과 아세라 신이 참신인지 송아지를 잡아서 각을 떠놓고 시험을 해 보자. 제물 위에 불이 내려서 제물을 태우는 신이 참신인 것으로 하자하고는 영적대결을 벌이게 된다. 결과는 엘리야가 믿는 하나님이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제물을 태워 불의 표적을 주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불의 표적이 언제 주어졌는지 찾아보자.

첫째, 불이 임하는 응답과 표적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할 때 주어진다. 오늘 본문에서 여호와의 단을 수축한다는 말은 무너진 제단 즉 쌓아 놓은 돌들이 빠지고 무너진 것을 다시 쌓고 보수한다는 말이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불이 임하는 표적을 받기 위해서 아합 왕 때 무너진 신앙과 그로 인해서 하나님께 제사하는 제단이 무너진 것을 다시 회복하고 다시 쌓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였기에 무너지고 망가진 여호와의 제단을 먼저 보수했던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당시 엘리야는 무너진 영적 제단을 보수할 때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고 했다. 이 말은 육신의 사람 엘리야에게로 가까이 오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가까이 오라,

믿음 안으로 가까이 오라, 영적제단인 교회로 가까이 오라는 말이다. 그리하여 무너진 예배를 다시 회복하고 약해진 기도의 무릎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것이다. 그리할 때 불이 임하는 응답과 표적이 주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불이 임하는 응답과 표적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행할 때 주어진다. 본문에 보면 엘리야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되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 제단 위에 불을 내려 달라고 구하고 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영원까지 살아계시는 분이시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영원하시다. 모든 일을 행하고 진행하고 구할 때 믿음으로 구하고 믿음으로 행할 때 불이 임하는 응답과 표적이 주어지게 된다.

셋째, 불이 임하는 응답과 표적은 귀하고 값진 것을 드리는 헌신이 있을 때 주어진다. 본문 32-35절까지 보면 엘리야가 제단 곁에 도랑을 만들고 통 4개에 물을 채워다가 제단 위에 붓되 물을 3번이나 떠와서 총 12통의 물을 부었더니 제물과 나무와 제단과 파놓은 도랑에까지 물이 가득 찼다.

당시에 아합의 범죄로 말미암아 수년 동안 비가오지 않아서 양식도 떨어지고 물도 귀해서 사람도 짐승도 죽어가는 때였다. 이런 때에 피와 같이 귀한 물을 12통이나 길어다가 제단에 갖다 부었다. 헌신을 말한다. 하나님께 정말 귀하고 소중한 것으로 드리고 헌신하고자 할 때 역사는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던 응답과 축복을 받아 누리게 된다.

넷째, 불이 임하는 응답과 표적은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을 때 주어진다. 본문 37절 중반절에 보면 ‘엘리야가 기도할 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그랬다. 이 말씀은 오늘 불이 임하는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을 버린 왕과 백성들 눈에 살아계신 하나님이 보여지고 체험되어져서 왕과 온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엘리야의 기도제목이다.

멸망 받을 영혼들을 위해서, 영원히 지옥 불에서 고통 받을 영혼들을 위해서 전도하려고 뜨거운 열정과 눈물로서 기도했다. 누구든지 복음전파에 목숨 걸고, 전도에 목숨 걸고, 힘쓰고 애쓰면 불도 임하고, 갖가지 응답과 표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전도에 힘쓰면 우리 주님께서 그냥 보시지 않고, 그냥 두시지 않고, 귀하고 값지게 쓰시고 축복하시고 존귀케 하실 줄 믿는다.

동아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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