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예은이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소 사고 싶었던 패딩을 구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이즈 규격도 다르고, 관세와 배송대행 등 추가 비용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포함해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월등히 싸서 영문 사이트 가입, 배송대행 신청 등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도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정아는 때마침 미국여행을 떠난 이모에게 사다달라고 부탁해 원하는 화장품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해외투자를 하는 방법도 이와 비슷합니다. 예은이가 해외사이트를 방문해 가입한 것처럼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취급하는 증권사를 방문해 투자 국가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원화 또는 해당국가 통화로 입금합니다. 그리고 이 계좌를 이용해 주식 등을 직접 매수, 매도하면 됩니다. 시차로 인해 거래가 힘들다면 예약주문도 가능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예은이가 관세와 배송대행료를 낸 것처럼 0.25~0.7%의 매매수수료, 각국의 세금과 환전 수수료, 매매차익 중 25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한 22% 양도소득세 등 추가비용을 내야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해외투자를 장려하기위해 1인당 전 금융권 통합 3천만 원 한도로 시세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되는 제도가 시행 중이니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투자는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가 가치가 올라가 통화가치도 함께 올라가는 경우 주가 상승 이익과 더불어 환전을 통한 추가 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손실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증시는 아베노믹스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엔저 정책으로 인해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승분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1만원으로 1,000엔을 환전해 주식을 매수하고, 주식 평가액이 1,100엔이 되었을 때 팔아 원화로 환전했더니 1만원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상승할 때 주가도 상승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일본 내 대부분 기업처럼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상품 경쟁력이 올라가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과 주가 간 상관 그래프를 보고 투자국가에 따라 환율 헤지를 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 방법입니다.

환율 헤지는 환율 하락의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선물환 거래를 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선물환 거래를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므로 환율 관련 ETF를 사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환율이 하락할 때 낙폭의 2배가 수익이 되는 ETF를 주식과 함께 구매한다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해외투자는 거래비용이 다소 많고, 환율과 시차 등에 신경 써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해외직구가 소비자에게 이익인 것처럼 해외투자가 투자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시가 박스 권에서 머무르는 동안 꾸준히 우상향한 미국, 한때 2.5배 상승을 기록한 중국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한편 위의 사례에서 정아가 한 것처럼 훨씬 더 간편한 방법으로 해외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각국의 펀드를 펀드 랩으로 묶어 펀드 간 매수와 매도를 1년 12회 무료로 할 수 있고, 10년 이상 장기투자 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변액보험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시간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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