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협 제65회 정기총회 광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는 지난 28일 한국정교회 성니콜라스주교좌대성당에서 제65회 정기총회를 개회하고, 신임 회장에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를 선출하는 한편, 총무 정년 70세로 연장 등의 헌장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리라!’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교단 순번제에 따라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조 신임회장은 “정교회 대표가 교회협 회장을 맡은 것은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리스도는 ‘너희는 하나가 되라’고 명하셨다. 대화를 통해 한국교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성암 대주교는 그리스 출생으로 본명은 암브로시오스 아리스토텔리스 조그라포스다. 미국 보스턴의 그리스정교회 성십자가신학대에서 교부학으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예술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12월 23일 한국으로 파송돼 한국정교회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했으며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 주임사제를 역임했다.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총대주교청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2008년 한국대교구 대주교로 선출됐다. 현재 한국외대 그리스어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헌장개정안도 통과됐다. 총무의 정년을 만 65세에서 70세로 연장키로 하고, 총무의 임기는 현행처럼 4년으로 하되 정년 이전에 임기를 마칠 수 있는 사람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총무부터 적용되며 김영주 총무는 내년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친다.

▲ 조성암 대주교
또한 부회장단에 회원교단, 여성, 연합기관, 청년 등 4개 분야의 대표 각 1인을 선임하는 안과 회원교단에서 교회협에 총대와 실행위원 등을 추천할 경우 여성 30%, 청년 20%를 포함시켜야 하는 안도 통과됐다.

신임원으로는 교단 부회장으로 유영희 목사(기하성), 연합기관 대표는 서진한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여성 부회장으로 한국염 목사(기장), 청년 부회장으로 조성훈 청년, 서기 송병구 목사(기감), 회계 권유영 목사(예장 통합), 감사 박성수 신부(성공회), 김영태 사관(구세군) 등이 선임됐다.

한편 회의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는 권오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인도로 64회기 회장 이동춘 목사가 설교했다.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는 “사회 각 전반에 민주주의가 퇴행되어 안타깝다. 교회협은 정의롭고 민주적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다음달 8일(목) 오후2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과 국민주권 시대를 여는 시국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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