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권호경, 이명남, 김영주)는 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총회를 가졌다.

그동안 한국기독교가 한국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으나 그에 대한 역사적 정리는 부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또한 근래에 들어 한국의 민주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기독교계 인사들이 별세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급히 역사정리에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에 교회협은 64회기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기독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칭) 조직을 연구하기로 결의하고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 준비에 착수했다.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재단의 발기인과 회원을 모집했으며 약 40여명의 발기인과 100여명의 회원이 동참했다.

지난 8월 30일에는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족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토론회에서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고 기념 및 추모사업을 진행하는 기구보다는 과거의 기억, 현실의 문제, 미래적 과제를 함께 다룰 수 있는 기구를 창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창립총회 참석자들은 “우리는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였고, 어려운 시대를 맞아 그 책임의 중대함을 다시금 자각함으로 이 재단을 설립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향후 △기독교민주화운동의 역사 기록 △기념사업 추진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연구 △교육과 확장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은 먼저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 나서기로 했다. 분야별로 이미 작성된 역사 기록을 활용하고, 미흡한 분야에 대해서는 토론회 등을 추진해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각자가 자기의 역사 기록을 저술하는 대중저술운동도 전개한다.

기념사업도 추진된다. 민주화운동 기여자를 추모하고 중요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들을 폭넓고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기독교 사회참여의 당위성을 조명하기 위한 신학연구모임과 한국사회의 중심적 과제를 연구하는 모임을 통해 한국기독교의 사회참여 모델을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후세대들에게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사회적 공헌을 전승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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