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구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사도 도마가 20여년간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인도에 ‘도마선교센터’를 세우고 25년째 헌신하고 있는 김정구 목사(76세)가 동역자를 찾고 있다.

김정구 목사는 1994년 54세의 나이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독신의 몸으로 인도행에 올랐다. 처음에는 시골 벽촌에서 힌두인의 핍박과 박해를 받아가면서 사역을 해야만 했다. 정글지대라 낮에는 늑대들이 다니고, 밤에는 늑대 울음소리에 잠을 자기 어려웠다.

당시 김 목사는 코코넛 잎으로 집을 지어 12명의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다. 고적하고 적막한 밤에는 야곱 같은 별들을 바라보며 내일을 알 수 없는 날들을 보내기 일쑤였다. 경찰에 연행되거나 힌두인 리더들이 죽이겠다고 찾아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 목사는 낙심하지 않고 묵묵히 헌신했다. 그 결과 점점 지역에서 인정을 받게 됐고, 외국인 최초로 주민등록증을 획득해 모든 선거권을 가질 수도 있었다. 김 목사의 사역은 멈추지 않았다.

김 목사는 유치원부터 초, 중, 고, 2년제 대학에 이르는 학교법인 인디아 도마학원을 설립했다. 학교를 세우는 것이 꿈이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던 중 2003년 3월 데이빗이란 의사를 만났고, 데이빗은 50명이 입양되어 있는 열악한 4번째 고아원을 보고, 자기 돈 4만불을 줘서 고아원을 건축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김 목사는 학원선교를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아쉬움을 토로했고, 데이빗은 즉석에서 땅을 사줄 테니 땅을 알아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만평의 땅을 사게 됐고, 또다시 학교를 건축할 돈이 없어 염려하던 중 한국에서 단기 선교팀들이 와서 교실 한 칸 짓기 운동을 벌여 10년만에 학교를 완공하게 됐다.

더불어 김 목사는 선교사들이 자녀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국제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2013년 공사를 시작해 교실을 비롯해 사무실, 예배실, 식당 전체 450평을 준공했다.

이어 기숙사 공사에 들어갔으나, 2014년 철근 기둥만 세우고 건축비가 없어 중단이 됐다. 현재로서는 철근이 새까맣게 녹이 슬고 잡초가 무성해 한시라도 빨리 건축이 이어져야하는 상황이다. 기숙사만 건축되면 선교사 자녀들이 마음 놓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김 목사는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마음으로, 기숙사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도와 협조를 바라고 있다.

김 목사는 또한 종교법인 인디아 장로회를 통해 신학교 사역과 교회 건축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신학교 출신들이 계속해서 교회를 개척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121개의 교회가 건축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도에는 교인들이 헌금을 통해 땅을 마련했으나 건축비가 모자라 눈물로 교회 건축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김 목사는 사회복지 법인 고아원 사역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재 9개 고아원에 350여명이 입양되어 있으며, 그 중 집시마을에 세워진 5번째 고아원에는 150여명이 입양되어 있다. 이에 숙소를 건축하는 공사가 시작됐으나, 현재로서는 벽만 쌓아놓아 아이들이 그대로 밖에서 잠을 자고 있어 많은 협조가 필요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김 목사는 한센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도의 상황을 고려해 한센(나환자) 선교센터도 운영해 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에 김 목사는 “도마선교센터는 인도 복음화를 위해 설립됐으며, 여러 분들의 값진 희생으로 이루어진 센터로 기억하고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면서, “54세에 늦게 인도에 가서 사역을 하면서 지금 76세가 되었는데, 인도에서 사역하다가 인도에서 죽을 각오로 학교 입구에 묘지를 마련해 뒀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도마선교센터에는 일군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나를 대신해 혹은 함께 협력하실 분, 학교 교장, 신학교를 맡아서 운영해줄 학장, 학교 교목 등이 많이 필요하다. 학교건축을 위해서, 또 교회 건축을 위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의)

인도 도마선교센터 설립자 김정구 목사

전화 010-3208-0084 카톡 91-10-3208-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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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eong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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