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영 목사

작금의 국난 사태를 초래한 비선실세 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가 한국교회로부터 안수를 받았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전기영 목사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태민 목사의 과거 행적에 대해 소상히 밝히는 동시에,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교회의 목사가 주술(점술)에 걸려 교회를 크게 짓고, 좋은 차를 타는 데에만 빠져 있다”고 충고했다.

기자- 최태민 목사가 안수를 받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

전 목사- 최태민 목사는 왜정시대 황해도 어느 한 경찰서 급사로 취직해 일하던 중 당시 경찰서 간부인 조현종 목사를 만났다. 최태민 목사는 당시 검사장에게 한통의 편지를 보낸 것이 실력을 인정받아 순경으로 특채됐다. 본인 말로는 당시 조현종 목사가 주는 정보를 독립군들에게 주어 독립군들이 검거되지 않도록 밀정 노릇을 했다고 했다. 이때의 인연이 된 조현종 목사가 종합 총회장으로 있을 때 거기에서 안수를 받았다.

기자- 최태민 목사가 큰 교단도 많은데 왜 종합총회에서 안수를 받았나.

전 목사-
당시 대한민국의 교계는 신사참배파와 신사참배 반대파로 갈렸다. 최태민 목사는 큰 교단들은 거의 신사참배를 했으나, 군소 교단 중에 신사참배를 거부한 종합총회에서 안수를 받았다고 했다. 종합총회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한 사람들과 독립운동의 후손 등이 모인 곳이었다. 그리고 당시 30만원(지금 6천만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을 종합총회 발전 기금으로 내놓았다. 조현정 목사와 최태민 목사가 “신사참배 한 목사들 부끄럽게 만드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최태민 목사와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 가까워졌나.

전 목사-
최태민 목사와 박근혜 대통령이 가까워진 계기는 한 통의 편지를 쓰면서다. 편지 내용 중에는 최태민 목사가 환상 중에 본 육영수 여사가 나타나 “딸과 둘만이 나눈 비밀스런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야기를 하면 믿을 것이니 내 딸을 도와 대통령이 되게 하라”는 말을 전하니 박근혜 대통령이 믿게 됐다.

기자- 최태민 목사는 이후 무엇을 했나.

전 목사-
최태민 목사는 구국선교단을 조직해 수많은 교회를 동참시키고, 수많은 목회자들을 끌어들여 엄청난 돈을 착복했다. 당시 최태민 목사 수하 하부조직에 들지 못한 많은 목회자들이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당시 동원 총재에 조현정 목사, 조직 총재에 최태민 목사, 명예 총재에 박근혜 대통령이 올랐다.

기자- 최태민 목사와의 인연은 어떻게 마쳤나.

전 목사-
최태민 목사가 어느 날 서울 만남의교회에 오라고 해서 가보니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것이니 잘 도와달라”며, 안국동에 13억원(지금돈으로 1300억)과 이자 9000만원이 있으니 먼저 쓰라고 했다. 그런데 최태민 목사의 얼굴이 죽음의 사자처럼 하얗게 보였다. 그래서 “야 이놈아 너의 정체가 뭐냐”고 호통쳤다. 지하에서 1층으로 도망치듯 가는 것을 뒤에서 계속 “어디서 나한테 그래”라며 쫓아가며 뭐라고 했다. 그 뒤로 만남은 끝이 났다.

기자- 최태민 목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어땠나.

전 목사-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목사의 주술에 놀아난 것은 사실이다. 주술은 한 번 걸리면 풀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선무당은 자식이 물려받는 것이다. 최순실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여전히 주술에 걸려 있는 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이상한 소문에 대해서는 당시 최태민 목사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했다.

기자-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현 시국에 책임이 있어 보인다.

전 목사-
지금의 사태와 국난은 기독교계 전반에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이 시대 기독교가 얼마나 잘못 됐는지 알 수 있다. 기독교는 모두가 회개하고 예수 말씀 법안으로 들어가야 살 길이다. 예수는 세상에 태어날 때 마구간에서 태어났으며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나귀새끼를 타고 입성한 것은 제자들이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살라고 본을 보이신 것이다. 그러므로 명성을 얻고 많은 연봉과 좋은 차를 타야 성공한 목회자라 생각하는 자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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