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예레미야 애가서 3장 32, 33절에 보면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라고 말씀하고 계시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육신의 눈으로만 바라보면 참으로 힘들고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힘이 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반드시 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 오늘 낙심과 좌절의 고비와 죽음의 고비를 힘겹게 넘기고 이겨낸 엘리야를 통해서 힘들수록 우리가 해야 될 것을 찾아보자.

첫째, 힘들수록 영육간에 먹고 마시면서 더욱 힘을 내야 한다. 본문 말씀 8절에 보면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주 사십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고 했다. 엘리야가 이렇게 힘을 얻어서 뛰기 이전 상황을 보면(4절) 하룻길을 걸어서 광야로 들어간 다음 로뎀나무 아래 누워서 죽기를 구하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어 가 달라고 간청을 했다. 절망과 낙망으로 아예 목숨까지도 포기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천사가 갖다 준 떡과 물을 먹고 마시고는 힘을 얻어서 40주야를 걷고 뛰어서 호렙산까지 도착을 했다. 사람이 힘이 들고 어려우면 입맛이 떨어지고 왠지 어깨가 처지고 힘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때가 찾아와도 더 많이 챙겨서 먹고 마셔야 한다. 힘들 때가 찾아오면 그때도 영의 양식인 말씀을 찾아서 먹고 성령의 생수를 마셔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든 때일수록 영육간에 먹고 마셔서 더욱 더 힘을 내고 분발해야 한다. 그리하면 능히 이길 수가 있다.

둘째, 힘들수록 기도하면서 잠잠히 하나님의 때와 인도하심을 기다려야 한다. 본문 말씀 9절에 보면 ‘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유하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저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랬다. 엘리야는 아합 왕과 이세벨 왕후의 협박 때문에 죽음을 피해서 40일을 달려왔는데 그 다음 일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것도 생각지 못하고 당장 내일에 대한 보장이 없을 때 우리는 먼저 엘리야처럼 기도의 동굴에 들어가 거기서 유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야 한다. 영적인 세계를 알고 보면 일 중에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 기도이다. 그리고 가장 우선되어야 할 일이 기도이다. 그래서 어려울수록 기도의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잠잠히 기다려야 한다. 엘리야가 위급하고 힘들 때 동굴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기다렸더니 9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드디어 저에게 임했다. 그리고 12절에도 보면 세미한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왔다. 어렵고 힘들 때 사람의 위로도 있지만 그것은 실제가 아니라 그림자 같은 것이다. 설제인 하나님의 위로와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 급하고, 바쁘고, 힘들수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인도하시고 이끄시고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하게 하신다.

셋째, 힘들수록 더 열심을 내야 한다. 본문 말씀 10절에 보면 ‘저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그랬다. 엘리야가 호렙산(시내산) 동굴에서 기도하면서 지낼 때 하나님이 친히 묻는다. “엘리야야 너는 왜 여기 있느냐”고 했을 때 엘리야가 자기의 상황을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중에 첫 마디가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그랬다. 열심히 특심하다는 말은 지금까지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부지런히 기도하고 봉사하면서 살아왔다는 말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삶의 여정이 어렵고 힘들수록 열심의 단계를 넘어서 특심한 단계까지 올라가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저 좀 보세요. 이제 남들보다 더 많이 기도합니다. 더 많이 예배합니다. 더 많이 봉사합니다. 더 많이 전도하고 헌신합니다. 제 모습 보시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축복해주세요”라고 당당하게 떼 쓸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힘든 것이 변하여 인내가 되고, 능력이 되고, 물질이 되고, 축복이 되어서 내게 안겨다 주시게 될 것이다. 축복이 담겨져 있는 고난의 보따리를 끌어안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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