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신 묵 목사

다사다난한 2016년이 저물어가고 구주의 성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한국신문 독자 여러분에게 성탄의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2천 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들려온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의 평화로다” 하신 주님의 평화가 혼란에 빠져있는 우리 국가와 민족에게 임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최순실게이트로 인하여 광화문의 촛불시위로 혼란을 거듭하며 대통령이 탄핵을 받고 헌재의 결과를 기다리는 비상시국에 국가의 내일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상황은 우리 민족에게 닥쳐온 역경이며 고난의 가시밭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의 파도를 기도하며 믿음으로 헤치고 나가면 새로운 출발과 번영의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67) 고난을 통하여 우리 국민과 정치인의 범한 죄를 깨닫고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오늘의 난국을 딛고 나아갈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국가 위기를 직시하면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누구를 원망하거나 정죄하지 말고 먼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니느웨 백성이 요나 선지자의 선고를 듣고 왕을 비롯하여 대신들과 백성들 짐승까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통회 자복할 때 하나님께서 40일 후에 내리실 진노의 채찍을 거두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요엘 2:12) 하셨습니다.

2016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전국에 계신 성도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금식하고 철야하며 기도해야 됩니다. 기도하는 민족은 절대로 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의 손길이 임합니다.

한국교회가 132년의 짧은 역사 가운데 크게 성장했지만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안일하고 나태하여 명예욕과 금권력에 빠져서 성직자로서 부끄러운 일을 감행하여 불신 사회로부터 조소와 비난을 받고 있음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타락과 범죄가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게 한 원인이라 사료됩니다.

뜻 깊은 성탄절에 한국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났던 회개의 운동을 다시 일으키면 이 땅을 덮고 있는 어두운 먹구름이 사라지고 광명의 새 아침이 밝아올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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