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2,000년 전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났을 때 헤롯 왕이 군사를 풀어서 아기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다. 육신의 부모님 되는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예수님을 데리고 애굽 땅으로 피신할 때 해가 저물어 작은 동굴 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때 한 마리의 거미가 나타나더니 작은 동굴입구를 왔다 갔다 하면서 거미줄을 치기 시작했다. 동굴입구에 촘촘한 거미줄이 생겼고 밤에 이슬이 내려서 거미줄에 매달려 온통 물방울처럼 보였다. 새벽녘에 먼동이 트고 햇살이 밝아올 때 추격하던 헤롯의 군사가 예수님이 숨어있는 작은 동굴까지 와서는 동굴입구에 쳐져 있는 거미줄과 매달린 물방울을 보고는 ‘여기는 사람이 들어가지 않았구만’하고는 그냥 지나쳐 갔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고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이 있다. 우리의 힘으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간이 이해하기 힘들고 풀 수 없는 다양한 문제와 사건을 하나님은 자신의 일들을 진행하시되 특별히 믿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이루시고자 하는 일들을 이루고 계시다. 오늘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고침을 받는 사건 속에서 인생길을 승리로 이끄는 3가지 원리를 가슴에 담아 보자.

첫째 육신적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는 영적인 안목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예수님이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만났을 때 옆에 있던 제자들이 묻기를 “이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자기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이때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고 했다. 우리 인간이 이 땅에서 겪는 문제나 고통은 죄 때문에 오는 것도 있고, 사탄 때문에 오는 것도 있고, 사람이 과로하거나 무리해서 오는 것도 있다. 그래서 문제나 고통이 찾아왔을 때 진심으로 오랫동안 회개하고 사탄의 역사를 추방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그 문제가 풀리지 않고 해결책이 없으면 낙심과 좌절 속에 빠져들지 말고 영적인 눈을 떠서 풀리지 않는 문제나 고통 속에 하나님이 하실 일이 있고 하나님의 영광 받으실 계획이 있음을 인정하고 영적인 문제로 승화시키라는 것이다.

둘째 인생길에 밤이 찾아오기 전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속히 해야 한다. 본문 말씀 4절에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고 했다.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찾아오신 예수님은 한시도 한가로이 지내본 적이 없다. 공생애 3년 동안 가르치고, 전도하고, 병자를 고치는 사역을 계속하시면서 새벽에도 산기도 하시고, 밤에도 산에 가셔서 밤을 새우며 기도의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시기 전까지 이 땅에서 하셔야 될 일을 다 해야겠다는 말씀이다. 예수님도 하나님 아버지의 명하신 일을 다 하기 위해서 힘쓰신 것처럼 우리 믿는 성도들이나 교역자나 목회자 할 것 없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따라 최선을 다해야 될 줄 믿는다. 이유는 일하지 못할 때가 반드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인생길에 황혼녘이 찾아오고 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생길이다. 인생길에 고난이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고통이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낙심이 낙심으로 끝나지 않는 비결은 밤이 찾아오기 전에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과 직분을 따라 힘써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셋째 모든 역사는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면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소원이 있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거룩한 마음들이 있다. 풀어야 되는 문제 이겨야 되는 문제가 있다. 사람의 생각과 형편으로는 힘이 들지만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원리를 따라 행하면 반드시 역사가 일어나고 문제가 풀어지고 닫힌 것이 열려지게 될 것을 확실히 믿는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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