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교회와 가정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성탄절. 지구촌에서 가장 열악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필리핀 수상마을 빈민촌 바꼴에도 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성탄절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에 필리핀 바꼴에서 온전히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사단법인 구손평화봉사단이 2016년 한 해를 정리하는 소식을 전해오는 동시에, 온 천하에 참된 기쁨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했다.

구손평화봉사단이 보내온 2016년 필리핀 수상마을 빈민사역 선교보고에 따르면 사역자 12명이 매주 믿음교회 130명, 소망교회 150명, 사랑교회 150명, 횃불교회 400명 등 모두 1000여명의 예배와 먹거리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제자 양육과 찬양리더 교육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6개 제자양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50여명을 졸업시켰으며, 각 교회별로도 평신도 리더 훈련과 리더 모임(교회별 학생 5명× 4교회=20명, 장년 25명)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횃불교회 건축과 헌당예배를 드리고, 소망교회 확장 공사 및 비전센터 공사도 완료했다. 113명에게 세례식도 거행했다.

동 봉사단의 사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나눔사역으로 이어졌다.

매주 1000명에게 먹거리 사역을 전개하는 것도 모자라, 6월과 12월 2회에 걸쳐 미국에서 영양쌀 콘테이너 40 Feet를 들여와 전교인에게 제공했다. 또 단기선교팀을 통해 칫솔과 치약을 지급하고 티셔츠와 팬티 등도 1000여명에게 나누었다. 8월과 12월에는 달란트 시장을 열어 생필품 3000여개를 지원했으며, 8차례에 걸쳐 이미용 사역(320명)과 목욕사역(1300명)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동 봉사단은 의료선교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에도 기여했다.

매달 온누리메디컬팀이 120여명에게 무료로 진료를 실시했고, 감기와 눈병, 피부병 등에 효과가 좋은 약을 지원하기도 했다. 교인이나 마을 주민을 제외하고도 민도로섬 망향족에게도 무료진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동 봉사단은 올해 4회에 걸쳐 76채의 가옥 수리사업을 펼쳤고, 300미터의 대나무다리 수리에 나섰다. 더불어 횃불교회 앞 도로 포장을 지원하고, 2회에 걸쳐 4개교회 전 지역과 학교에 방역을 실시했다.

론고스초등학교에는 매 학기 장학생 7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불우학생 1:1 자매결연 사업(매달 한 가정 한 학생에게 1000페소 지원)을 전개했고, 매달 두 번째 토요일에는 4개 교회에 모여서 미래의 꿈나라로 키우는 사업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탓인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은 놀라웠다.

동 봉사단의 사역자 12명이 최근 민도로섬 망향족을 향해 선교하고 돌아오는 길에 대형트레이너가 중앙선을 넘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5명이 큰 부상과 차량 파손 등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은 이들의 생명을 지켜주셨다.

이에 김상호 선교사는 “우리를 단련시켜 하나님의 귀한 사역에 사용하시는 아버지의 뜻에 정말 감사를 돌린다”면서, “지금 우리들은 회복되어 가고, 지난 13일에는 PTS 신학대학 채플에 초청받아 우리 사역자와 제가 간증하는 시간을 가지는 축하파티도 열었다. 정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일하시는 하나님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또 “우리는 너무나 힘든 사역이지만, 맡겨진 사명 앞에 죽을힘을 다해 달려가고 있다”며, “여러분이 2017년도도 이곳 땅 끝 마을에 교회, 단체, 개인들이 선교의 현장에 오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후방부대에서 기도와 사랑으로 밀려주시면 우리들은 힘을 내어 앞으로 가겠다”면서, “다시 한 번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선교 동역자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들이 매일 승리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 봉사단은 △일할 일꾼과 사역자, 선교사를 보내주옵소서 △Boat Kids Club 회원을 300명 보내주옵소서 △믿음, 사랑교회의 예배의 처소를 허락하소서(교회건축) △무료 진료소(병원, 조산원)의 건립하도록 △선교센터가 세워져 효과적인 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 지도자가 잘 양육되게 하소서 △선교사의 영육 간에 강건하여 사명 감당할 수 있도록 하소서 등을 긴급기도 제목으로 정해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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