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기독교의 개신교 교인의 수가 968만명으로 모든 종교 중에 가장 많은 조사 결과를 내 놓았다. 새 밑에 반가운 소식이며,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반해 불교는 10년 전에 비교해서 300만이 줄어든 762만명, 천주교는 10년전에 비교해서 100만명이 줄어든 389만명, 이 결과에 대해 의아해 하면서도, 개신교에 있어서는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다. 한국 개신교가 그 만큼 정의와 평화의 종교로서 새로운 나라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개 교회의 교인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교회의 헌금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 한국 개신교는 1988년 1300만명을 정점으로 1000만명, 700만명, 최근에는 500만명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가나안 교인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을 반증하지 않는다면, 이 조사대로 교회마다 새로운 교인들로 넘쳐나야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교회가 교인이 줄어들었다는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소형 작은 교회를 떠난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몰렸다는 조사결과가 아니고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불교의 신도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천주교 교인이 개신교로 이동했다는 결론이다.

분명한 것은 개신교 교회마다 교인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사실 한국 개신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나머지 교인들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교회마다 부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가난한 노동자, 농민, 떠돌이들은 교인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 한국 개신교의 신뢰도는 불교, 천주교 등 타종교에 비교해서 낮다. 그것은 교회가 호화로운 교회당을 건축하고, 하나님을 성전하나님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목회자와 교인, 그리고 신학자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가라고 한다. 그곳이 바로 교회이다.

이 조사가 신뢰성을 갖는다면, 교회는 차고 넘쳐나야 한다. 이 조사와는 달리 대형교회는 물론이고, 중소형교회 모두가 교인들이 떠나 빈자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를 않고 있다. 교회를 떠난 교인들과 과거 교회에 한번이라도 갔던 교인들이 자신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결과가 아니고서는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렇다. 한국개신교를 비롯한 불교 등의 종교는 국민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안겨주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마디로 종교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 한국 개신교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십자가 탑은 높은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무게의 중심이 자신들에게 치우쳐 있는 나머지, 침몰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평화와 사랑, 그리고 정의의 종교인 개신교가 세계 속에 뿌리를 내렸음에도, 세계의 곳곳에서는 전쟁과 갈등, 기아, 살인, 폭력 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개신교가 정의와 사랑, 평화의 가치관을 잃어버린 결과이다. 또한 생명의 가치도 잃어버렸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실의에 빠진 가족들을 향한 목회자들의 천박하고, 쓰레기 같은 이야기를 보면서, 오늘 한국교회가 성장했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묻고 싶다. 또한 오방과 악령에 빠진 권력자를 감싸면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불의한 권력과 결탁하고, 가진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에 바쁜 한국 개신교가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또 다윗문화에 길들여진 한국 개신교는 예수님을 성전예수로 만들어 버렸다. 다윗은 하나님을 예루살렘 성전에 가두어 버렸다는 기록이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이 전통을 한국 개신교가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 전통을 이어받은 유럽교회가 망했다는 사실 앞에 한국교회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호화롭고 맘몬교회당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교인쟁탈전도 불사하고 있다. 이제 한국개신교는 새해,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한국교회는 변해야 한다.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에서 예수님이 벌인 하나님나라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온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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