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최근 AI로 인한 계란값 폭등과 국제유가 상승, 환율 급등 등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시 하수도 요금이 10% 인상됐으며, 쓰레기봉투 값 또한 서울시의 경우 20리터 한 장에 440원에서 49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제주도는 500원에서 700원으로, 세종시도 7월부터 200원을 인상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 2일 전국 1만 2천여 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87원으로, 경유는 1281원으로 작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채소와 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12%나 오르면서 6년 만에 상승률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라면, 콜라, 맥주 등 가공식품도 지난 한 달 동안 5~6% 인상되는 등 가격을 유지하는 상품을 찾기 힘든 실정입니다.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6%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미 0.6%나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반면, 경제성장률은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2%대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2017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2016년 경제성장률은 2.6%이며, 2017년 또한 2.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은 매우 낙관적이기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은 2%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합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물가의 절대적인 수준을 고려하면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서민경제에 부담이 더 커질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일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계 재정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소득을 늘리는 첫 번째 방법은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소득이 같더라도 소비가 줄어들면 실제 소득이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공공요금 고지서를 인터넷으로 바꾸어 할인 받거나, 포인트가 많이 쌓이는 신용카드로 교체하는 것, 소득공제에 신경 쓰는 것 등이 고통 없이 소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과소비를 줄이는 등 소비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소비를 줄이는 것은 불편과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되기 힘듭니다. 물가 상승으로 지출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아끼는 것만이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소득을 늘려야만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득 증가 방법은 부업을 하는 등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경제 불황일 때는 일자리가 더욱 감소하기 때문에 구직이 쉽지 않습니다. 또 건강 악화로 기존 소득마저 잃게 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해답은 단기간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지출을 줄여 목돈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하여 비근로소득을 늘리는 것입니다. 비근로소득이란 배당소득, 임대소득, 이자 등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아도 지급되는 소득입니다.

그렇다면 비근로소득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시간에는 현재 상황에서 목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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