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지협은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신년하례예배를 지난 9일 오전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드리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깊이 기도하지 못한 것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것을 통렬하게 회개하고, 새해에는 뼈를 깎는 결단으로 부정과 부패를 몰아내는 동시에 교회 정체성을 회복해 국가와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데 전력을 쏟기로 각오를 다졌다.

이날 예배는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의 사회로 이규희 목사(우리총회 총회장)의 기도와 늘푸른교회원로목사합주단의 특별연주, 공동회장 원종문 목사의 ‘마음을 새롭게 하라’란 주제로 설교 순서로 드려졌다.

원종문 목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국정농단 사건과 탄핵정국은 이 사회의 엄청난 분노와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좌우로 나뉘어 촛불과 태극기로 대립하는 모습에 심히 가슴이 아프다”면서, “위기의 해법은 오직 하나님으로, 우리는 우리를 온전히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독교인이 먼저 깨끗해져야 한다”고 전제한 원 목사는 “우리가 먼저 깨끗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2017년을 바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동권 목사(합동 증경총회장)와 최윤권 목사(서울기독대 전 총장), 이상형 사관(공동회장), 황수원 목사(대신 증경총회장)가 △혼란한 나라의 안정과 재기를 위해 △북한도발방지와 자유평화통일을 위해 △황교안 권한대행의 국정 운영 성공을 위해 △침체된 한국교회 변화와 개혁을 위해 각각 특별기도를 했다.

2부 신년하례회는 김진호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시국선언문 발표와 신임이사 추대, 신임 회원교단 가입장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한 서기행 목사(상임회장)가 격려사를, 진영 국회의원(더민주)과 이승한 목사(국민일보 이사)가 각각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지협은 이날 신임이사에 서기행 목사, 오원식 목사, 임원순 목사, 박정근 목사 등을 추대하고, 각 상임위원장에 김동권 목사(북한복음화위원회), 이주태 장로(운영위원회), 한창영 목사(연합사업위원회), 박우관 목사(알콜중독대책위원회)를 각각 선임했다. 더불어 예수교대한감리회웨슬리총회(감독 한은수 목사)에 가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기지협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으로 혼란한 시국이 하루빨리 수습하고, 사회와 국민경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기지협은 “현 시국은 6.25 한국전쟁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방, 외교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총체적 혼란에 빠진 국가적 위기”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감정과 증오, 시시비비에 의한 갈등과 대립을 자제하고, 오직 국가와 민족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숭고한 애국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사태를 사전에 막아내지 못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용기 있는 애국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신묵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의 국가 사태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 책임이 있다”며, “이 사회의 불의에 침묵했고, 하나님의 정의를 온전히 지키지 못했으며, 소외받은 국민들의 상처를 외면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2017년 새해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이 사회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면서, “오직 화해와 협력으로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 일에 우리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사회 곳곳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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