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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에게 듣는다예수님 떠난 세속적 교회에서 나눔과 섬김의 초대교회로 회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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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9  16: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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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는 본보와의 신춘대담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교회는 세상적인 교회에서 벗어나 초대교회와 같은 사랑과 나눔의 신앙공동체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복신앙과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사랑의 공동체로서의 본질 상실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개혁과 갱신으로 ‘나 자신부터 거듭나라’

 목사님, 반갑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춘대담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을 뵙고자 한 것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목사님의 고견을 듣고자 함입니다. 요즘 한국교회는 사회적인 지탄에 직면해 있습니다. 언론지상에는 연일 교회와 목회자들, 교인들이 연루된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존경을 받아야 할 교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늘의 교회가 루터의 종교개혁 당시의 교회와 과연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오늘 한국교회를 어떻게 진단하시는지.

=한국에 과연 교회다운 교회가 있는가? 지나친 말인지는 몰라도 한국교회는 없습니다. 교회가 교회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타협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교회가 진정한 교회입니다.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는 세속적인 것들에 물들어 있습니다. 예수님과 하나님에 맞추지 않고 오로지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기복신앙이 판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성과 회개가 필요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교회는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 교회의 제 모습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외형적으로는 거대하고 통계적으로는 대단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빈약합니다. 한국교회 70%가 미자립 교회이며,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56%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더욱이 대형교회 일부 목회자 가운데는 성직자의 신분에서 벗어나 명예욕, 물욕에 눈이 어두워 윤리와 도덕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음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맘몬에 길들여진 세속적인 모습을 버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교회, 초대교회와 같은 신앙공동체로 돌아가야 한다는 외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반성과 회개, 개혁과 갱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본질을 회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예언자적 교회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누가 뭐라 해도 깨끗해져야 합니다. 누가 더럽다 하기 이전에 내 교단, 내 노회, 내 교회, 나 자신이 먼저 깨끗해져야 합니다. 시편 5110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붙잡고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하나님을 닮은 성품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갱신과 개혁이 없이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한국교회가 개혁과 갱신을 통해 다시 한 번 복음으로 돌아갈 때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분열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많은 교단과 단체들이 난립해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한국교회 안에 속해 있는 교단의 수만도 300여개에 이르고, 각 연합단체들도 수십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교회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내홍에 휩싸여 있습니다. 개교회뿐만 아니라 수많은 노회와 총회, 나아가서는 교계 연합기구에까지 분열과 갈등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갈수록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가 통일된 하나의 목소리는 내는데 커다란 제약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교단이 연합과 일치운동을 폄에 있어서도, 각 교단이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이를 고수함으로써 연합과 일치운동의 정신을 해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한국교회가 분열과 갈등을 딛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그동안 한국교회는 끊임없이 연합과 일치운동을 벌여 왔으나 실질적인 열매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입니다. 신학자들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먼저 연합과 일치운동에 대한 신학적인 정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연합과 일치라는 것이 그냥 합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왜 연합과 일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형이나 제도, 기구적 연합보다는 교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영적인 일치를 이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분열에 대한 회개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교단 분열이 교권 다툼이나 불필요한 명분을 앞세운 인간의 욕심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그리스도의 몸을 찢은 죄악을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일치를 이룬다면 죄성 때문에 또 나뉘고 말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비우고 회개하고 그리스도께 복종할 때 진정한 연합이 이뤄질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분열과 갈등을 딛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이기심을 버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남을 위해 이타주의로 살라고 하셨는데 작금의 교단이나 연합단체 등 모든 사람들이 입으로는 연합과 일치, 나눔과 섬김을 외치지만 자기들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기심을, 나를 버려야 합니다. 철저하게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한국교회 안에서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절반 이상이 목회자의 사례비도 주지 못할 만큼 영세적인 미자립교회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 양극화 현상은 한국교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사료됩니다. 교회 양극화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욕심을 버리면 됩니다. 어떻게든 자기 것을 더 채우고 더 키워서 대형으로 만들려는 욕심, 이 탐욕스런 마음을 비우고 많이 가진 교회가 조금 덜 가진 교회에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가난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세상적인 부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항상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상생의 공동체입니다. 큰 교회 목회자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시장원리처럼 되어 가면 안 됩니다. 신학교도 마구 신입생을 뽑으면 안 되고 교단도 교역자 수급 문제를 조정해야 합니다. 미자립교회가 자립교회가 되도록 적극 도와야 합니다.
 
한국사회는 날로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교회의 주일학교 학생들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대도 한국교회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정책과 안건들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요.
=우리나라는 2000년도에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UN이 정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노령화가 갈수록 빨라져서 오는 2022년에는 노령인구가 전체의 14.3%를 기록할 것이며 2032년에는 20%를 넘어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고령화시대에 교회도 적극 대처해야 합니다.
아울러 출산장려정책을 활발하게 펼쳐야 합니다. 교회에 나오는 자매들이 결혼하여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영육아 시설, 교육 시설, 문화 시설 등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오늘 한국교회에 당면한 과제 중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할 문제는 바로 통일 문제입니다.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에 매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남한만의 선교가 아닌 북한만의 선교가 아닌 한민족 선교를 펼쳐 가야 한다는 것이 많은 기독교인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통일운동의 최일선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해 왔던 한국교회는 갈수록 그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한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민족적 염원과 요구 앞에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을 향한 행진을 멈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에 대해 진단해 주시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교회가 말로는 평화통일을 외치지만 허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북한 선교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퍼주기, 사상논쟁으로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 주도의 통일논의 속에서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은 점점 사그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자세로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멈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복음적인 통일은 결코 정치와 연결시켜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역점을 둬야 합니다. 그럴 때 그들의 마음이 열리게 되고 복음을 받아들이면 통일은 앞당겨질 것입니다.
 
교회세습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안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와 권력을 가진 대형교회에서 이러한 세습이 이루어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 의견이 비등했습니다. 교회세습에 대해 목사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성경적 세습이 되어야 하는데 세상적인 방법으로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나 사위에게 물려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몇몇 교단에서 총회 차원에서 세습을 허락하지 않기로 하는 법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교차 세습 등 편법적인 방법으로 세습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세습과정에서 교역자와 제직들이 갈등과 분열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내가 교회를 창립했다고 해서 내 자녀에게 꼭 교회를 물려주려는 사고는 비상식적인 것입니다. 특히 대형교회들이 일반 세상적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그 재물과 권력을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나눔과 섬김을 통한 사랑의 선교를 펼치고 이를 실천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성서의 중심사상인 나눔과 섬김을 통한 사랑의 선교를 몸소 실천하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열린복지랜드 이사장으로서 사회와 교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어르신들의 마지막 황혼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위해 매진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열린복지랜드의 사역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또한 한국교회의 사랑나눔과 구제활동이 미약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사회와 교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어르신들의 여생을 보다 행복하고 보람되게 섬기고,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 열린복지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열린복지랜드는 그리스도의 나눔과 섬김,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환경과 최고의 서비스로 어르신들에게 아름다운 실버의 삶을 지원하고, 최고로 존중받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열린복지랜드에 종사하는 모든 가족은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모시고 있습니다. 어르신들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하며, 뛰어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여기에 맞는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것처럼 나눔과 섬김의 사역을 펼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는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취임 당시 세상 속에서의 시민운동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시민운동을 벌여 나가시겠다고 천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어떤 활동들을 펼쳐 나가실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오늘 한국교회의 시민운동은 한국교회가 시민들의 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기독교의 시민운동은 세상 속에서의 시민운동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시민운동으로 변해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벌인 역사의 현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임기 동안 나부터 깨끗해지기 운동 출산장려운동 평화통일운동 등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회개하며 나 자신부터 깨끗한 삶을 살고자 하는 운동을 펼칠 때 한국교회가 바로 서고 사회로부터 감사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나라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출산장려운동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아울러 통일은 기도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기도와 더불어 행동으로 보여주는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 성도들과 본보 독자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은 정직한 영입니다. 하나님은 깨끗한 자에게만 정직한 영을 부어 주십니다. 그러기에 정한 마음 곧 깨끗한 마음을 갖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는 다시 영적 부흥이 불 같이 일어날 것입니다. 2017년 새해 모든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깨끗하게 거듭나기를 당부합니다.
 
대담=유달상 국장/ 정리=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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